영화 ‘로봇, 소리’가 개봉한 가운데,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 ‘소리’의 제작기가 공개됐다.
영화 ‘로봇, 소리’는 언론과 관객의 뜨거운 반응 속에 독특한 소재와 가슴 따뜻한 감동 스토리, 그리고 이성민, 이희준, 이하늬, 김원해, 채수빈을 비롯해 특별 출연한 대세배우 류준열, 곽시양까지 충무로 최고 배우들의 열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로봇, 소리’는 관객들의 쏟아지는 애정에 힘입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 ‘소리‘의 제작기를 전격 공개했다. 소리의 제작에는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말, ’괴물‘의 괴물이나 ’검은 사제들‘에 등장하는 로봇 돼지 등 수많은 특수소품을 제작한 기업 ’셀‘이 참여해 전문성을 더했다.
‘소리’의 모티브에 대해 “사람을 쳐다보는 귀여운 너구리에서 가져왔다”는 이재호 감독의 말처럼 ‘로봇, 소리’의 제작진들은 ‘로봇’이라는 소재가 한국에서 처음 등장하는 생소한 소재이니만큼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디자인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리 안에는 작은 카메라를 내장해 소리의 시선을 모니터에 띄워놓고 조종하는 방식으로 현장에서 컨트롤 가능하게 제작했다. 덕분에 소리는 자유로운 움직임과 더불어 미묘한 시선처리까지 가능하게 됐다.
완벽한 소리가 탄생하기까지 6개월의 제작기간과 억 단위의 제작비가 투여됐다는 사실도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제작진은 30kg 가량의 움직임이 가능한 소리와 가벼운 무게의 움직이지 않는 소리, 대역 소리를 제작해 각각의 장면을 현실감 있게 구현해냈다. 이처럼 제작진들의 노력으로 탄생한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로봇 소리는 영화에서 시선을 강탈하는 깜찍한 모습으로 등장해 관객들과 진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한편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로봇, 소리’는 27일 개봉했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