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설 특집 ‘듀엣’ 음악예능, 누가 먼저 자리잡을까?

사진제공=MBC

형만한 아우가 있을까? 듀엣 음악 예능프로그램의 선두주자 MBC '듀엣가요제'와 후발주자 SBS '판타스틱 듀오-내 손에 가수'가 2016년 설 연휴 평가대에 올랐다.

8일 방송된 MBC 설 특집 '듀엣가요제는 시청률 10%(TNmS,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듀엣가요제'는 현직 가수와 일반인 참가자가 짝을 이뤄 듀엣 무대를 선보이는 음악 쇼다. 지난 해 추석 특집으로 방영된 후 장르를 다양화해 설 연휴 다시 시청자와 만났다.

이번 방송에서는 감성 발라더 성시경과 개그맨 출신 가수, 개가수의 원조 유세윤이 진행을 맡았다. 추석특집 우승자 마마무 휘인을 필두로 로커 정준영, 에이핑크 정은지, 버즈 민경훈, 래퍼 지코, EXID 솔지, 트로트 여신 홍진영 등 총 7명의 가수가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앞서 강성아PD는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추석때 반응이 좋았다. 하지만 MBC에 '복면가왕'이 있었다. 또 미흡한 부분들 지적이 있어서 보완해 한 번 더 방송하기로 했다"며 "SBS '판타스틱듀오'가 음악 예능프로그램으로 방송된다고 한다. '듀엣가요제'가 원조임을 잊지 말아달라"고 나름의 자신감을 보여준 바 있다.

강PD의 말처럼 설특집 '듀엣가요제'는 일반인 참가자들과 가수들의 배려가 돋보였고 이들의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으로 흥미롭다는 호평을 받으며 정규 편성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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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듀엣가요제'와 비슷한 장르인 SBS '판타스틱 듀오-내 손에 가수'도 만만치 않다.

9일 오후 5시30분 방송되는‘판타스틱 듀오-내 손에 가수’는 누구나 핸드폰만 있으면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와 듀엣을 할 수 있고 내 손 안에 있던 가수가 최고의 듀오로 탄생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쌍방향 소통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전현무·김수로가 진행을 하고 임창정·박명수·김범수·장윤정이 판타스틱 듀오에 도전하는 가수로는 합류한다.

첫 번째 시청포인트는 참가자들의 매력이다. 2396팀이 자신의 듀엣 영상으로 프로그램에 지원했고 총 12명의 손가수가 스튜디오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들은 임창정·박명수·김범수·장윤정에게 선택 받기 위한 ‘1대 3’ 랜덤 노래 대결을 펼친다. 화음 끝판왕, 성량 끝판왕, 몸매 끝판왕 등 자신만의 장기를 앞세운 손가수들은 신선하고 재치 넘치는 자기소개와 매력 어필로 큰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두 번째 시청포인트는 인생 듀엣이다. 임창정·박명수·김범수·장윤정은 손가수와 함께 한 팀이 되기 위해 열창한다. 결승전은 국민 순애보송이란 주제로 치러지며 임창정의 ‘소주 한 잔’, 박명수의 '바보에게 바보가’, 김범수의 ‘끝사랑’, 장윤정의 ‘초혼’이 듀엣 무대 곡으로 마련됐다. 각 가수들이 자신의 대표곡으로 맞붙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수들의 자존심 대결이 기대감을 높인다.

마지막 시청포인트는 스타 탄생이다. 각 단계를 거치며 이미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이들 네 팀은 결승전에서 최고의 노래 실력을 뽐내며 패널과 관객을 자체 기립 시켰다. 특히 ‘판타스틱 듀오-내 손에 가수’는 최종 '판타스틱 듀오’에 선정된 이에게 음원 발매를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음악실연자협회 가입까지 책임진다.

시청자와 음악으로 소통하는 '듀엣가요제'와 '판타스틱듀오-내 손에 가수', 두 프로그램 중 어느 것이 먼저 정규 편성의 영예를 안을 지 지켜볼만하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