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 고흥 오총사의 뜨거웠던 여름 “우리가 이 영화다”

입력 2016-02-12 09:1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순정’ 속 ‘고흥의 오총사’ 도경수, 김소현, 연준석, 이다윗, 주다영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순정’은 라디오 생방송 도중 DJ에게 도착한 23년 전 과거에서 온 편지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애틋한 첫사랑과 다섯 친구들의 우정을 담은 감성드라마로, 영화 속 환상의 케미를 선보인 도경수, 김소현, 연준석, 이다윗, 주다영의 유쾌했던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비슷한 나이대인 다섯 배우들은 지난 여름, 고흥에서 ‘순정’ 촬영으로 뜨거운 여름을 보내며 둘도 없을 돈독한 사이로 발전했다. 인터넷이나 전화가 잘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식당이나 슈퍼조차 찾아볼 수 없었던 섬에서의 다섯 배우들은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아나갔다. 이들은 태풍 때문에 밥차가 날아가 먹을 것이 없던 때에 방 안에 옹기조기 모여 앉아 비상식량이었던 라면으로 일명 뽀글이(봉지라면)를 만들어 먹기도 했으며, 섬 이 곳 저 곳을 다니며 수영과 낚시를 즐기는 등 서울에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실컷 즐기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울에 있다 뒤늦게 섬에 도착하게 된 도경수는 택배 기사를 방불케 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간식을 싣고 와 마중 나갔던 이은희 감독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가장 어린 김소현을 향한 배우들의 배려도 눈길을 끈다. 드라마 촬영 때문에 다른 배우들에 비해 사전에 함께하기 힘들었던 김소현을 위해 나머지 네 배우는 수면 시간까지 줄여가며 김소현을 웃게 하기 위한 마니또 프로젝트를 벌이기도 했다.

또한 도경수는 김소현과 함께 하는 수중 촬영 당시 촬영이 종료되면 늘 김소현의 몸을 수면 위로 올려주며 먼저 숨을 쉴 수 있게 만드는 특급 매너를 보여줘 스탭들의 감탄이 이어졌다고 알려졌다.

이렇듯 실제 친구만큼이나 지극한 우정을 나눈 이들은 영화 속 다섯 명이 함께 하는 단체 사진 촬영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손을 꼭 장면을 연출해 이은희 감독을 감동케 하기도 했으며, 특히 이다윗은 지난 1월 26일 열렸던 언론/배급 시사회 기자간담회 당시 “이 영화가 우리고, 우리가 이 영화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여 다섯 배우의 돈독한 사이를 짐작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한편 영화 ‘순정’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리틀빅픽처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