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태규·손담비 ‘로스타임’, 감동 대신 웃음 가득 현장

입력 2016-02-13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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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BS

KBS2 설특집 2부작 예능드라마 '기적의 시간:로스타임' 봉태규, 손담비의 촬영 비하인드 사진이 공개됐다.

‘기적의 시간:로스타임’측이 공개한 사진에서 봉태규와 손담비, 임하룡, 황영희, 정헌 등 출연 배우들은 유쾌하게 웃고 있다.

12년간 방 안에 갇혀 사는 은둔형 외톨이 윤달수를 연기하며 농익은 생활밀착형 연기로 극찬 받은 봉태규는 극 중 캐릭터에 빙의한 듯 현장에서도 웃음기를 쫙 빼고 말수마저 확연히 줄었다. 하지만 극 중 절친한 동거인이 돼버린 심판 4인방과는 리허설 중이나 휴식시간에도 끊임없이 수다를 떨어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봉태규와 동거동락하는 저승 심판진 4인방은 김성주·정성호의 입담 콤비를 능가하는 코믹연기를 선보였다. 말을 할 수 없는 저승 규칙 탓에 손짓, 발짓으로 대화하는 어설픈 설정의 고난도 마임 연기는 보는 내내 웃음을 유발했다.

옅은 화장기에 검은색 단발로 확 달라진 스타일 변신을 한 손담비는 알고 보면 봉태규보다 더 외로웠던 외톨이 캐릭터다. 손담비는 방문을 사이에 두고 대답조차 없는 오빠와 끊임없이 대화하는 착한 여동생 달희를 연기하면서 마치 모노드라마 속에서 독백연기를 하는 듯한 감정 연기를 했다. 손담비는 밝고 사랑스러운 여동생의 애교에서부터 연인 영철(정헌)과 오빠 사이에서 갈등하는 속 깊은 내면 연기까지 자연스럽고 입체적으로 캐릭터를 소화해 호평받았다.

전혀 다른 주인공들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2화에도 연속 출연하며 막강 리베로 활약을 펼칠 임하룡은 잠깐의 등장에도 큰 웃음을 주는 ‘로스타임’일등 공신이다. 쓰러진 손담비를 들 것에 싣고 나가는 상황에서 “에고 허리야”,“내가 실려가야 하는데”라는 코믹 애드리브로 재미를 더했다.

‘기적의 시간:로스타임’은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지만 기적적으로 인생의 마지막 추가시간을 부여 받은 사람들이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를 따뜻하면서도 유쾌한 톤으로 그리는 작품이다. 지난 10일 방송된 1화에서는 은둔형 외톨이 달수(봉태규)와 동생 달희(손담비)의 눈물겨운 가족애를 이야기했다. 1회는 13일 밤 11시 40분 재방송되며 2회는 오는 2월 17일 저녁 8시 55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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