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도발 前 트레이너 “BOS 3루, 베이비시터 필요”

파블로 산도발.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파블로 산도발(30, 보스턴 레드삭스)의 행보를 두고 그의 과거 트레이너인 에단 배닝이 입을 열었다.

미국 NBC 스포츠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헤럴드 에반 드렐리치 기자가 과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산도발을 관리했던 배닝 트레이너를 인터뷰한 내용을 인용해 기사를 실었다.

드렐리치 기자에 따르면 배닝 트레이너는 "보스턴 3루에는 아기보는 사람(babysitter)이 필요하다"며 산도발의 현재 상황을 꼬집었다.

배닝 트레이너는 "산도발은 지난 2011시즌 종료 후 오프 시즌에 팀에서 종종 사라지곤 했다. 나는 그를 알 수 없는 곳에서 데려와야 했다"면서 "한 번은 그는 3주간 독감에 걸리기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우리는 그가 살을 뺄 수 있게 노력했다. 하지만 급속도로 불어나는 체중은 우리가 조절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일주일 동안 7일을 훈련장에 오면 그는 6일 중 단 하루만 참석해 세 번 운동만 하고 갔다. 일요일에는 두 번만 하고 귀가했다"면서 "통제가 안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 매체에 따르면 배닝 트레이너는 산도발에 대해 "그는 9시즌 째를 맞이한 베테랑 타자다. 난 그를 사랑한다"며 씁쓸한 미소와 함께 그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산도발은 올 시즌 개막전 선발 3루수 자리 또한 트래비스 쇼에게 빼앗기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여기에 그는 현재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이름까지 올린 상태.

지난 시즌을 앞두고 5년 9500만 달러라는 거액의 조건으로 보스턴과 계약한 산도발은 현재 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 구단 측이 이 거액 연봉자를 어떻게 활용할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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