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엽기적인 그녀2’ 빅토리아, 차후 홍보 불참…왜?

에프엑스 빅토리아가 영화 ‘엽기적인 그녀2’ 차후 홍보활동에 아쉽게도 불참한다.

지난 2일 ‘엽기적인 그녀2’ 측은 4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리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2’의 언론 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최종 참석자 명단을 발표했다. 차태현과 조근식 감독이 참석을 확정했으나 빅토리아는 포함되지 않았다.

사정은 이렇다. ‘엽기적인 그녀2’는 당초 5월 5일 개봉 예정이었고 관계자들은 모든 홍보 일정을 5월 5일에 맞췄다. 4월 6일에는 영화 제작보고회를 진행했으며 개봉 시기 화제가 될 수 있게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도 출연했다. 두 일정 모두 ‘엽기적인 그녀2’의 주역 차태현 빅토리아 그리고 배성우가 함께해 관객의 기대를 한층 높였다.

하지만 ‘엽기적인 그녀2’ 측은 기자간담회를 3일 앞둔 4월 25일 돌연 행사를 취소했다. 이유는 개봉일 변경(연기)이었다. 이와 관련해 차태현이 한 라디오에서 “영화 개봉 날짜도 모르고 홍보하는 건 처음이다. 아직 개봉날짜가 안 정해졌다”고 말해 웃픈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후 ‘엽기적인 그녀2’ 측은 개봉일을 5일에서 12일로 변경했다. 개봉이 1주 밀려난 것. 시사회 날짜 역시 5월 4일로 조정한 가운데 차태현과 조근식 감독은 다행히 일정을 조율했다. 그러나 빅토리아는 끝내 참석이 불발됐다. 중국 오지에서 드라마 촬영 중인 그가 갑작스럽게 변경된 홍보 일정에 자신의 스케줄을 맞추기 쉽지 않았기 때문.

‘엽기적인 그녀2’ 홍보 관계자는 “빅토리아의 소속사에서도 중국 드라마 측에 최대한 양해를 구하고자 했지만 조율이 쉽지 않았다. 시사 및 간담회에 참석하려면 드라마 촬영을 적어도 3일 이상 빼야 한다고 하더라”며 “빅토리아가 앞서 참석하기로 했던 기자간담회도 일정을 한달 전에 미리 조율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원조 그녀’ 전지현의 부담을 짊어지고 국내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홍보에 일정상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없는 빅토리아도 아쉬움이 클 터. 이는 ‘그녀’ 없이 홀로 홍보해야 하는 차태현과 취재진 그리고 관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5일 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이는 ‘엽기적인 그녀2’가 웃음 가득한 완성작으로 모두의 아쉬움을 시원하게 날려주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엽기적인 그녀2’는 2001년 개봉해 약 48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화제작 ‘엽기적인 그녀’의 속편으로 원조 엽기적인 ‘그녀’(전지현)의 일방적인 이별 통보 이후 새롭게 찾아온 초등학생 시절 첫사랑 ‘그녀’(빅토리아)와 ‘견우’(차태현)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렸다. 12일 관객들과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