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24일 정식 출시하는 팀 기반 슈팅 게임 ‘오버워치’가 최근 진행한 공개테스트에서 전 세계 970만명의 게이머들을 끌어 모으는 괴력을 발휘했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사진제공|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공개테스트 970만명 참여
PC방 점유율 7.7%로 3위
블리자드 18년 만의 새 IP 게임
개성 강한 21명의 캐릭터들 매력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호평 일색
블리자드의 신작이 PC온라인게임 시장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까.
24일 정식 출시 예정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팀 기반 슈팅 게임 ‘오버워치’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 공개테스트에는 전 세계 970만명의 게이머들이 참여했다. 블리자드 게임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에서도 9일 게임트릭스 기준으로 PC방 점유율 7.7% 로 3위에 랭크됐다. PC방 순위 3위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출시된 게임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정식 서비스가 아닌 공개테스트임에도 기존 3강 구도를 깼다는 점이 놀랍다. 단숨에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급부상했다. 게이머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오버워치 금단현상이 왔다, 무슨 게임을 해도 재미가 없다”, “오버워치를 즐기기 전 내가 어떤 게임을 하고 있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등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 18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IP
오버워치는 블리자드가 18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선보인 지적재산권(IP)이다. 특히 근미래를 배경으로 해 픽사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등 밀리터리 일색의 기존 일인칭슈팅(FPS) 게임과 차별점을 뒀다. 이 게임은 또 간편한 조작법과 직관적 사용자환경(UI), 빠른 진행 등 초보자들도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췄다. 아울러 “배우기는 쉽지만 고수가 되기는 어렵게”라는 블리자드의 개발 철학을 반영해 수준 높은 게이머들도 충분히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게이머들은 왕의 길(영국), 할리우드(미국)와 같이 친숙한 세계 주요 지역들을 무대로 호위, 쟁탈, 점령이라는 특정 임무를 제한시간 내에 완료해야 한다. 게임은 15분 내외로 짤막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이들이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다.
게임 ‘오버워치’에 등장하는 케릭터들 D.VA-트레이서-리퍼-위도우메이커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매력
다양한 영웅들이 등장한다는 점도 매력 요소. 시간을 넘나드는 모험가와 로켓 해머를 휘두르는 전사, 세상을 초탈한 로봇 수도사에 이르기까지 개성 있는 21명의 영웅이 등장한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영웅들은 각각 고유 스킬들을 가지고 있는 데다 공격과 지원, 수비, 돌격으로 역할이 나뉘기 때문에 승리를 위해서는 팀원 간 역할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기존 게임과는 다르게 경기 도중 상황에 맞게 영웅을 바꿔가며 플레이할 수 있어 보다 전략적으로 즐길 수 있다. 캐릭터 중에는 재기 발랄한 귀여운 외모의 한국인 캐릭터 디바(D.Va)도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크래프트 세계 1위 프로게이머이자 군인이라는 설정을 통해 한국 게이머들로부터 일찌감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 21일 부산서 페스티벌 개막
오버워치는 디지털 PC 버전(4만5000원), 오리진 에디션(6만9000원), 한정 수량의 소장판(14만9000원) 등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오리진 에디션은 다섯 영웅의 특별한 스킨과 오버워치 하스스톤 카드 뒷면, 디아블로 메르시 날개 등 다양한 오버워치 테마의 블리자드 게임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다. 소장판엔 여기에 추가로 게임의 영웅과 배경 등에 대한 상세정보 및 일러스트가 담긴 풀 컬러 아트북과 몰입감 높은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고품질의 솔저: 76 스태츄를 담아 소장 가치를 높였다.
한편 블리자드는 21일과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게임 출시를 기념하는 ‘오버워치 페스티벌’을 연다.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오버워치 게임 체험은 물론 이벤트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코스튬 콘테스트와 투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