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홈페이지, 해킹 공격으로 2주째 먹통…현역 장병들 정보 유출?

입력 2016-05-25 1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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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홈페이지가 해킹 공격으로 13일째 정상 운영되지 않고 있다.

공군은 25일 “이달 초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해 곧바로 대응작업에 착수했지만, 복구에 실패해 홈페이지 접속 자체를 차단했다”며 “홈페이지에서 악성 코드가 확인됐고, 지난 12일 새벽부터 운영을 중단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공군 측은 최소한의 기능만 살려둔 임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공군은 이어 “감염 경로와 정보 유출을 비롯한 피해 여부에 대해 공군과 사이버사령부 대응팀이 조사 중”이라며 “아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공군 홈페이지는 내부망과 분리돼 있어 군사자료의 유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군 측은 “공군 홈페이지는 주로 현역 장병들이 접속하는 사이트인 만큼, 군인들의 PC를 좀비PC로 만들거나 장병들의 개인정보를 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또 공군 홈페이지에 민감한 군 기밀 자료는 없지만, 해킹세력이 국방망 등으로 들어가는 경로를 찾기 위해 해킹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군 당국의 설명이다.

공군 관계자는 또 “1차 조사 결과,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해킹 세력이 심은 악성코드 종류를 분석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군 관련 기관들은 잇따른 해킹 시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국내 방산업체와 무기중개상을 대상으로 방위사업청을 사칭한 해킹 이메일이 무차별적으로 유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군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4월에는 해군의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을 건조한 한진중공업이 해킹 공격을 받아 내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공군 홈페이지 해킹 임시 메인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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