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특허소송 장군…삼성전자 맞소송 멍군

입력 2016-05-2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전자가 중국의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와 특허 관련 소송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가 미국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장을 접수한 가운데, 삼성전자도 맞대응을 시사했다.

25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했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이동통신 업계 표준 관련 특허 11건을 침해했다는 주장이다. 화웨이는 중국의 선전 인민법원에도 같은 내용의 소장을 냈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소송 등 적극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안승호 삼성전자 지적재산권(IP) 센터장은 25일 이와 관련해 “소송을 건다면 맞소송이라도 해야 할 것이다. 가만히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번 소송건이 화웨이가 방대한 통신기술 특허를 가지고 글로벌 시장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는 3898건의 특허를 신청해 2년 연속 특허신청 1위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이를 바탕으로 내수 시장에 그치고 있는 다른 중국 기업들과 달리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