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딴따라’ 지성, 사이다 뺨친 ‘뚫어뻥’ 해결사 본능

입력 2016-05-27 0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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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 지성, 사이다 뺨친 ‘뚫어뻥’ 해결사 본능

고구마를 먹고 목이 메인 것처럼 답답했던 속이 시원하게 뚫린 기분이다. ‘사이다’ 전개가 쏟아지며 딴따라밴드의 꽃길 인생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성의 해결사 면모가 주목받고 있다.

2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 이광영) 12회에서는 성추행 사건의 내막을 밝힐 동영상을 얻기 위해 이지영(윤서)을 압박하는 신석호(지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하늘(강민혁) 성추행 누명에 대해 확실한 정황을 알고 있는 기세등등한 석호는 지영을 찾았다. 그는 사건 당일 밤 지누(안효섭)와 함께 찍힌 지영의 사진을 보여줬고, 이미 이니셜 기사로 자신이 성추행 사건의 A양임이 공공연해진 상황에서 루머를 입증할만한 사진까지 눈 앞에 나타나자 지영은 패닉에 빠졌다.

석호는 지영에게 강력한 카운터 펀치를 날리며 초강력 사이다 반격을 시작해 쫄깃한 긴장감과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폭발시켰다. 석호는 “네가 연출하고 동생이 촬영한 그 동영상? 넌 어차피 기사회생 못해. 친구 팔아먹고 톱스타 유혹해서 협박해 데뷔한 아이. 그 동영상 어떻게 활용해야 거지꼴을 면할 수 있을까. 나한테 넘겨. 내일 밤 12시까지 시간 줄게”라고 딜을 제안했다.

지영은 동생 경수를 시켜 사건 당일 상황을 모두 촬영하게 했던 것. 지영이 갖고 있는 동영상에는 성추행 사건이 케이탑과 지영의 합작으로 꾸민 자작극이라는 것과 조하늘에게 누명을 씌우라고 하는 김주한(허준석)의 모습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했다.

동영상이 석호에게 들어가면 위험해진다는 것을 감지한 이준석(전노민)은 지영을 지켜주겠다고 회유했지만, 지영은 석호가 제안한 데드라인인 밤 12시가 되기 직전 동영상을 석호에게 보내며 준석을 배신해 쾌감을 배가시켰다. 이어 사건의 내막을 밝힐 동영상을 손에 넣은 석호는 경찰서로 직행했고, 경찰서 앞에서 케이탑 준석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어딜까요? 지금”이라며 도발해 통쾌함을 자아냈다.

성추행 사건이 신석호표 초강력 사이다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통쾌함과 짜릿함, 쫄깃함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든 가운데, 시청자의 가슴을 뜨겁게 적시는 싱글대디 나연수(이태선)의 사연과 설렘으로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석호·그린(혜리)·하늘의 로맨스까지 쫀쫀하게 그려져 시청자들을 밤잠 못 이루게 했다.

찬희(조연호)의 친모이자 첫사랑인 가은(김소혜)과 만난 연수. 그는 가은으로부터 찬희를 두고 떠난 이유와 결혼한다는 소식까지 들었다. 가은이 마지막 인사를 하고 떠나자 연수의 등에 업혀 잠이 든 줄만 알았던 찬희는 “엄마 갔어?”라며 대성통곡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음 착한 연수 찬희 부자의 짠내 나는 상황을 위로한 것은 여민주(채정안)였다. 민주는 자신이 못났다고 자책하는 연수에게 “연수는 웃는 게 멋진 남자야 옛 사랑을 보내주고 새 사랑을 준비해 스물 다섯은 그런 나이야”라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고, 이에 연수뿐만 아니라 시청자들 역시 마음이 따뜻해지는 위안을 얻어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했다.

그런 가운데 석호·그린·하늘의 엇갈린 삼각로맨스는 더욱 깊어졌다. 석호는 그린을 향해 제 멋대로 뛰는 마음을 사랑이라고 짐작했다. 하루 종일 그린과 연락이 안 되고 얼굴을 못 봤다는 사실에 투덜거렸다. 이에 석호는 “바빠도 하루에 한번은 얼굴 보자”라고 그린에게 말했고, 그린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약속해 설렘을 폭발시켰다. 특히 석호를 향한 그린의 호감이 느껴져 시청자들의 심장을 간지럽게 만들었다. 함께 밤산책을 하자거나 운전면허가 다시 나오면 꽃구경을 시켜 달라고 말하는 그린의 모습은 귀여운 데이트 신청이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하늘은 그린에게 ‘깜짝 반지고백’을 해 심쿵을 유발했다. 그린의 손에 반지를 끼워주고 눈을 맞추며 “우리 연애하자”라고 돌직구 고백을 하는 하늘의 모습은 풋풋하고 설렜다. 이에 석호·그린·하늘의 엇갈린 삼각 로맨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세 사람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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