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STL 로젠탈 “나 대신 오승환 투입 바라지 않아” 경계

입력 2016-07-11 17: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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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 로젠탈.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트레버 로젠탈(26)이 오승환(34)을 견제했다.

로젠탈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컨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등판했으나 부상으로 마운드를 물러났다.

11일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에 따르면 로젠탈은 당시 경기서 왼쪽 햄스트링 부분에 경련을 느꼈으며 경기 후 가까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 직후 세인트루이스 존 모젤리악 단장은 "(로젠탈에게서) 별다른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단지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로젠탈은 오는 1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이상없이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젠탈 또한 이 매체를 통해 자신의 몸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로젠탈은 "지난 경기에서 안좋은 일이 있었지만 나는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한물 간 선수가 아니다. 나는 팀에서 배제되고 싶지 않고 이 상황에서 누군가(오승환) 나 대신 투입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기서 이 매체는 로젠탈이 언급한 '누군가' 옆에 오승환을 적어놓으며 대결 구도를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로젠탈은 "이게 내 계획이다. 현재 나는 이곳에서 매일 스스로 재충전을 하고 있으며 팀의 일원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렇듯 오승환이 로젠탈의 입지를 흔드는 것은 사실. 현지 언론은 오승환을 두고 마무리투수로 적합하다고도 했으며 그는 지난달 2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을 통해 빅리그 첫 마무리투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한편 오승환은 올 시즌 45경기 45 1/3이닝을 소화하면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 중이다. 그에 반해 로젠탈은 올 시즌 36경기 30이닝을 소화, 2승 4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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