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출마’ 정몽규 전 회장, 사실상 당선

입력 2016-07-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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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전 회장이 21일 치러질 제53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했다. 정 전 회장은 106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의 지지를 받으면 당선된다. 스포츠동아DB

21일 53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54명 이상 과반득표 땐 연임 확정

정몽규(54) 전 회장이 제53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했다. 이변이 없는 한 21일 치러질 선거에서 과반 득표로 다시 ‘축구 대통령’을 맡을 전망이다.

12일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부터 실시된 제53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위한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정 전 회장이 단독 입후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김석한(61) 한국중등축구연맹 명예회장이 재도전할 것이란 얘기도 나왔지만, 김 명예회장은 후보 등록 마감시한인 12일 오후 6시까지 등록하지 않았다. 이번 선거는 후보자 난립을 막기 위해 등록시 기탁금 5000만원을 내도록 했다.

4명의 후보가 출마한 2013년 1월 제52대 회장 선거에서 결선 투표를 거쳐 당선됐던 정 전 회장은 이후 3년 6개월 동안 한국축구의 행정을 총괄했다. 신설된 선거규정에 따라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달 20일 사임했다.

조중연 전 회장에 이어 취임했던 정 전 회장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중 성인월드컵 다음으로 규모가 큰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내년 국내에 유치하는 등 대내외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비전 해트트릭 2033’을 통해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한 장기 로드맵을 제시했고, 축구계 화합도 이뤄내는 등 큰 무리 없이 축구계를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직위원장도 맡고 있는 정 전 회장은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이미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평의회 위원 선거는 9월 치러진다. 정 전 회장은 또 8월 브라질에서 열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할 대한민국 선수단장의 중책도 맡고 있다.

2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2층 대회의실에서 치러질 차기 회장 선거는 정 전 회장 단독 출마에 따라 찬반투표 형식으로 진행된다. 선거인단은 총 106명으로 구성돼 있다. 협회 대의원 37명과 시도협회 추천임원 16명, 등록 선수와 지도자 각 24명, 등록 심판 5명이 투표권을 갖고 있다. 정 전 회장은 과반인 54명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당선된다. 제53대 회장의 임기는 2020년 12월 31일까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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