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강해진 멘탈의 승리

입력 2016-07-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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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이 24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2년 2개월 만에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하늘색 우승재킷을 입고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는 이승현. 사진제공 | KLPGA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이승현(25·NH투자증권)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에서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이승현은 24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8언더파 198타를 적어낸 이승현은 2위 배선우(22)와 정연주(24·이상 13언더파 203타)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첫 승이자 2년2개월 만에 통산 4승째를 따냈다. 2010년부터 정규투어에서 활약한 이승현은 2011년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뒤, 2013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014년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했다.

사흘 동안 보기를 1개 밖에 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2라운드까지 버디만 15개 잡아내며 15언더파를 작성(36홀 최소타 타이기록)한 이승현은 이날 4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적어냈다. 이후 보기 없이 경기로 끝내면서 비교적 손쉽게 우승했다. 아쉽게 54홀 최소타 우승 기록은 경신하지 못했다. 이날 6타를 더 줄이면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지만, 18언더파로 끝내면서 5월 배선우가 E1채리티오픈에서 기록한 20언더파에 미치지 못했다.

2년 넘게 우승이 없었던 이승현은 얼마 전부터 심리 훈련을 병행하며 멘탈 강화에 신경을 썼다. 특별히 멘탈이 약해서가 아니라 더 강한 정신력을 위해 선택한 방법이다.

이승현은 2라운드가 끝난 뒤 “경기를 하다보면 긴장되고 불안한 상황이 오기 마련이다. 그런 상황을 빠르게 극복하기 위해서 멘탈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골프는 나와의 싸움이기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덕분인지 이날 경기에서도 위기를 잘 넘겼다. 4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은 이승현은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추가하는 빈틈없는 경기로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상금랭킹은 약간의 변동이 생겼다. 1위부터 4위까지는 변하지 않았다. 박성현(23·넵스)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지만 여전히 1위(7억591만원)를 지켰다. 고진영 2위(6억3971만원), 장수연 3위(5억6691만원), 이민영은 4위(3억5624만원)를 유지했고, 우승상금 1억원을 추가한 이승현(3억2944만원)이 배선우(3억2055만원)를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이승현은 “2년째 우승이 없었다. 우승의 목표를 이뤘으니 남은 시즌 동안 상금랭킹 5위 이내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음 목표를 밝혔다.

조정민(22·문영그룹)과 지한솔(20·호반건설)은 공동 4위(이상 12언더파 204타)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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