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6일부터 8월 14일까지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티켓 오픈 직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추가 콘서트까지 진행, 추가 공연 역시 티켓 오픈 직후 매진되는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2016로이킴 작은 콘서트 <쉼>'의 키워드는 솔직함이었다. 오직 로이킴의 목소리, 그의 기타 선율, 피아노 반주로만 소박하게 구성된 이번 공연에서 로이킴은 매 공연마다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대화를 나누며, 가장 편안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공연을 이끌어나갔다.
로이킴은 '봄봄봄', 'Love Love Love', 'Home' 등 자신의 히트곡 뿐 아니라, 데미안 라이스의 'Volcano', '걱정말아요 그대' 등 그때 그때 분위기에 어울리는 곡이나 관객들의 신청곡을 선곡해 총 20여곡을 불렀다. 공연 중반부에는 관객석 한가운데 위치한 '아일랜드 스테이지(island stage)'에 올라 손 내밀면 닿을 위치에서 관객들과 호흡했다. 공연장 조명을 최대로 밝히고 이 무대에 올라선 로이킴은 즉석에서 팬들의 신청곡을 받아,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며 노래를 불렀다.로이킴은 매 공연마다 예정되지 않은 앵콜곡을 2-3곡씩 더 이어갔다. 원래 2시간여로 계획된 이번 공연은 총 9회의 공연 모두 2시간 30분에 달하는 시간을 꽉 채웠다.
데뷔 이후 첫 소극장 콘서트를 개최한 로이킴은 "공연이 정말 편안했다"며 "최소한의 구성으로 공연을 연출했다. 매일 매일 다른 셋 리스트로 공연했다. 그날의 분위기와 관객들과의 호흡에 맞춰 즉흥적으로 공연 곡을 선곡하기도 했다. 관객 분들과 가까이에 있다 보니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었던 것도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공연에서는 "장장 9회에 걸쳐 소극장 공연을 했는데 마지막 공연 날이 됐다. 다음 주말이 되면 할 것이 없어서 아쉬울 것 같다. 와주셔서 감사하고 마지막 공연인 만큼 더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로맨틱 흑기사'로 가왕에 등극, 2연승을 거둔 로이킴은 '복면가왕' 마지막 무대가 방송되는 날에도 공연 중이었다. 방송이 되고 있는 그 시간, 똑같은 복면을 쓰고 무대에 오른 로이킴은 경연곡인 이문세의 '사랑은 늘 도망가'를 부르며 팬들을 폭소케 했다. 마지막 공연에서는 팬들이 '고생했어 흑기사'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그를 격려했고 로이킴은 또 한 번 복면을 쓰고 무대에 오르며 화답했다.
5주동안 총 9회에 걸쳐 총 2700여명의 관객과 1350분의 솔직한 시간을 보낸 로이킴은 소극장 공연의 끝과 함께 한국 여름 활동을 마무리 지었다. 로이킴은 지난 대만 콘서트에 이어 말레이시아 프로모션 길에 오른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