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이비아이, 기적 같은 동화 속 주인공 ‘퀵빛짹푼핸’

걸그룹 ‘아이비아이’가 천신만고 끝에 데뷔라는 선물을 얻었다. 한 번의 실패와 좌절을 맛본 ‘아이비아이’는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대중 앞에 당당히 섰다.

18일 I.B.I(아이비아이, 윤채경, 한혜리, 김소희, 이해인, 이수현)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데뷔 첫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아이비아이’는 타이틀곡 ‘몰래몰래’, ‘I.B.I’와 함께 ‘프로듀스 101’에서 부른 적 있는 ‘벚꽃이 지면’ 무대를 선보였다.

윤채경(DSP미디어), 한혜리(스타제국), 김소희(뮤직웍스), 이해인(로엔), 이수현(로엔) 총 5인으로 구성된 아이비아이는 ‘일반인’의 영문 이니셜인 I.B.I라는 유머러스한 단어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팬들의 실제 데뷔라는 강한 동기부여 속에 간절한 마음을 담은 ‘I Believe It’으로 바뀌었다.

리더 이해인은 “정말 가슴이 벅차다. 잠도 잘 못자고 한 끼도 못 먹을 정도로 긴장된다. 처음에 팬들이 ‘일반인’이라고 불러주셔서 정말 많이 웃었다. 앞으로는 일반인보다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I Believe It’으로 불러주시면 더 좋겠다”며 데뷔 소감을 밝혔다.

앞서 아이비아이는 18일 자정 싱글 ‘몰래 몰래’를 발표했다. 뮤직비디오와 동시에 공개된 신곡 ‘몰래 몰래’는 차트 안에 진입하며 성과를 거뒀다. 곡 발표 30분 전에는 신곡 선공개쇼를 개최하며 팬들과 화기애애한 시간도 가졌다.

데뷔 앨범에는 타이틀 곡 ‘몰래 몰래’를 포함해 총 2곡이 포함됐다. 타이틀 곡 ‘몰래 몰래’는 ZigZag Note, 노는 어린이, 강명신이 작사, 작곡, 편집에 참여한 곡으로 아이비아이 멤버들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행복이란 멀리 있지 않고 이미 잘하고 있다는 용기 가득한 내용과 함께 수줍지만 당차고 밝은 소녀의 마음을 대변했다.

이에 소희는 “타이틀 곡 '몰래 몰래'는 우리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았다. 용기를 잃지 않고 노력한다면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다는 내용이라 더욱 정감이 가는 곡이다”라고 보충 설명했다.

그룹 이름과 동명의 수록곡 ‘I.B.I’는 팀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녹여낸 곡이다. ‘프로듀스 101’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데뷔를 위해 노력하는 열정과 간절함을 가사에 그대로 녹여냈다.

함께 활동하는 아이오아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이비아이는 “아이오아이와 함께 활동하게 돼 기쁘다. 서로 동고동락한 사이이기 때문에 경쟁이라기 보다는 함께 격려하고 응원하는 사이라고 하는게 맞는 것 같다. 서로 상반되는 콘셉트로 활동하기 때문에 그런 점을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고 솔직히 이야기했다.

‘아이비아이’의 이번 데뷔는 충분히 놀랄만한 일이다. 오로지 팬들의 간절한 염원과 지원 속에서 이뤄진 결과이기 때문이다. 11위까지 데뷔할 수 있는 ‘프로듀스 101’에서 최종 12위를 기록한 한혜리는 대중에게 가장 안타까움을 준 장본인이다. 김소희와 윤채경은 ‘음악의 신2’에서 ‘C.I.V.A’로 활동했지만 정식 데뷔는 처음이다. 여기에 이수현과 이해인이 합세해 5인의 ‘아이비아이’가 완성됐다.

현재 각기 다른 곳에 소속돼 있는 아이비아이의 이번 활동은 프로젝트성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아이비아이’보다 앞서 데뷔한 ‘아이오아이’처럼 꾸준히 활동할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기적의 동화처럼 데뷔한 이들의 스토리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한 번의 실패와 좌절을 딛고 데뷔라는 꿈을 이룬 ‘퀵빛짹푼핸’ 아이비아이의 향후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쇼케이스를 통해 데뷔에 성공한 ‘아이비아이’는 ‘엠카’ 출연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