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새 외인’ 우드리스 “한국 배구 수비 강해, 최고 용병 되고 싶다”

[동아닷컴]

KB손해보험 새 외국인 선수 우드리스가 한국 배구에 대한 첫 인상과 이번 시즌 각오를 밝혔다.

일본 전지훈련 중인 KB손해보험은 30일 일본 시즈오카에서 일본 V.프리미어리그 파나소닉 팬더스와 연습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파나소닉과의 연습 경기 두 경기를 1무 1패로 마쳤다.

우드리스는 파나소닉과의 연습경기 1무1패에 대해 “우리의 배구를 제대로 하지 못 했다. 분명 연습경기와 실전은 다르지만, 우리는 더 많은 연습과 훈련, 경험이 더 필요하다”며 아쉬워했다.

지난 5월 트라이아웃 때 2순위로 지명된 뒤 8월1일 한국에 입국해 훈련에 임하고 있는 우드리스는 한국 배구에 대해 “러시아 배구는 강하고 공격적이고, 블로킹에 집중한다. 블로킹만 뚫으면 웬만하면 득점이 난다. 한국 배구는 수비가 정말 좋다. 블로킹을 뚫어서 ‘득점이다’라고 생각했는데도 수비가 걷어 올리는 경우가 정말 많다”며 한국 배구의 수비력을 칭찬했다.

V-리그의 훈련 방식에 대해서는 “한국이 훈련양이 더 많다. 웨이트 트레이닝의 비중도 훨씬 높다. 여기 와서 2~3kg는 더 찐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에 대해 “모두가 나를 친절하게 도와주는데, 특히 주장인 권영민이 더 많이 다가와주고 도와준다. 해외리그에서 통할 선수를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김요한과 이선규 두 선수가 참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그간 V-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50%에 육박하는 공격 점유율을 담당해왔다. 이단 연결된 공을 해결해줘야 하는 역할에 대해 그는 “부담감은 느끼지 않는다.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에서도 이단 연결을 주로 내가 많이 때렸다. V-리그에 대해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많이 준비해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하위권을 전전했던 팀 성적에 대해서도 “왜 플레이오프까지만 생각하는가. 우승까지도 바라보고 싶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플레이해야 한다. 내가 팀에 제일 도움이 되는 것은 공격이다. 서브도 잘 때릴 수 있지만, 공격으로 내 몫을 다 하고 싶다”고 자신했다.

끝으로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우드리스는 “7개팀 용병 중에 제일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나아가 개인상의 욕심을 부린다면 당연히 MVP”라고 당당히 밝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