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달의연인’ 강하늘, 영혼까지 흑화…이지은도 돌아섰다

입력 2016-10-0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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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연인’ 강하늘, 영혼까지 흑화…이지은도 돌아섰다

강하늘이 황제가 되겠다는 욕망으로 홍종현을 이용하고 배신한 가운데, 그토록 믿었던 이지은마저 돌아서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줬다.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 13회에서는 황제의 자리를 탐하기 위해 3황자 왕요(홍종현 분)를 이용한 뒤 배신하고 황태자 정윤(김산호 분)에게 신의를 얻는 8황자 왕욱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3황자 왕요와 손을 잡은 8황자 왕욱은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반역을 저지르고라도 황제에 자리에 오르겠다는 3황자 왕요와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천덕전을 치자”라는 누이 연화공주(강한나 분)의 말에 콧방귀를 끈 그는 “난 역적이라 손가락질을 받으며 황제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 누구도 트집잡을 수 없게, 흠 없는 자로 보이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순위를 정하는 거다. 누굴 먼저 치는 게 유리할 지. 정윤일지, 셋째 형님일지, 아니면.. 황위로 가는 길에 단 한 번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되니까”라며 진심으로 황위를 원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해수(이지은 분)에게 “이 황궁에서 내가 은애 하는 것들을 지키려면 가장 강한 힘이 필요하단 걸 깨달았다. 황제가 될 거다. 널 위해서 내 반드시 황제가 될 거야”라고 말한 그는 해수를 위해 누구보다 황제의 자리에 오르고 싶어했다.

8황자 왕욱의 작전은 천덕전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3황자 왕요와 함께 천덕전으로 향한 그는 자신의 작전을 4황자 왕소(이준기 분)에게 모두 말한 해수를 보며 분노했고, 그대로 4황자 왕소에게 칼을 들고 달려든 것. 그리고 그 때, 멀리서 정윤이 모습을 드러냈고 8황자 왕욱의 칼날은 같은 편이었던 3황자 왕요에게로 향했다.

정윤은 “욱이에게 이미 들었어. 연통을 받고 돌아오던 길이었다”라고 말한 것. 8황자 왕욱의 두 가지 모습에 4황자 왕소는 혀를 내둘렀고, 3황자 왕요는 자신을 배신한 8황자 왕욱을 보며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가장 큰 공은 8황자 왕욱에게로 돌아갔고, 최지몽(김성균 분)이 태조 왕건(조민기 분)이 승하했고 다음 황제는 정윤이라는 말에 “새 황제께 인사 드립니다. 만세, 만세, 만만세”라고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모든 것이 자신의 작전대로 완벽하게 돌아가는 듯 했으나 해수만은 달랐다. 8황자 왕욱은 자신을 믿지 못하고 돌아가신 황제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해수가 미웠고, 4황자 왕소에게 자신의 계획을 말한 것 역시 분노했다. 그는 “왜 진실을 감춘 거냐. 넌 내가 죽어도 상관 없는 거였냐”라고 말했고, 해수는 “폐하께선 정윤이 새 황제가 되게 도와달라고 하셨어요. 그게 순리입니다. 전 그걸 어길 수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8황자 왕욱은 예전에 자신이 해수에게 송악을 떠나 같이 살자고 했던 말을 꺼내는 해수에게 “그래 봤자 또 다른 상황이 생길 거다. 다른 길은 없어”라고 냉담하게 대했고, 해수가 아닌 다른 것을 위해 황제가 되겠다는 마음을 자신도 모르게 내비친 것.

이에 해수는 “절 위해 황제가 되시겠다더니 스스로를 속이고 계십니다. 이제 예전 같은 마음으로 황자님을 대하긴 어렵겠습니다. 거리를 두고 싶어요. 한 순간이라도 제 마음에 확신을 가졌던 적이 있으십니까? 절 완전히 믿었던 적 있으세요?”라며 돌아섰고, 8황자 왕욱은 “널 다시 돌아오게 할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수는 “쉽진 않으실 겁니다”라며 이미 마음이 돌아섰음을 알렸다.

무엇보다 8황자 왕욱은 형제인 3황자 왕요를 이용하고 배신한 뒤 도망치는 그를 짐승을 포획하듯 활로 쏘려고 하는 등 거침 없는 모습을 보였다. 달라진 눈빛과 표정, 황제를 향해 치밀하게 움직이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 마저 치를 떨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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