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버린 나무에 정전까지”… 태풍 ‘차바’로 피해 속출

입력 2016-10-05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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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시티. 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북상하면서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5일 오전 6시, 태풍 차바가 제주도를 지나 제주 성산 북동쪽 약 40㎞ 해상까지 진출했으며, 시속 40㎞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강한 소형 태풍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차바의 중심기압은 960헥토파스칼(hPa)이며, 최대 풍속은 시속 140㎞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고요. 서귀포시에선 정박해 있던 5.71톤 어선 1척이 전복됐다고 합니다.

또한 이날 새벽 4시 30분쯤 제주시 노영동에선 공사장 타워크레인이 전도돼 6가구의 8명이 일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울산 상황. 출처= ddanzi 게시판

인터넷상에도 이러한 피해를 알리는 글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제주도 현재 정전 2시간 30분째다. 마당에는 감나무가 누워있고, 패널은 날아다닌다”면서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전했고요.

또다른 네티즌은 “여수에 있는데 출근할 때 가로수들이 이미 눕기 시작했고, 비바람이 무섭게 내린다”면서 “다행히 여수는 만조가 아니라 파도에 의한 피해는 적겠지만 만조가 겹치는 쪽이 걱정이다”고 말했습니다.

거제 영상 갈무리.

유튜브에는 실시간 거제 태풍이라는 영상 한 편이 올라왔는데요.
공개된 영상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폭우에 강풍까지 겹쳐 마치 재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 ‘거제에 닥친 태풍’ 영상 보러가기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다들 조심하세요”, “학교도 못 갈 것 같다”, “이번 태풍으로 피해가 엄청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태풍은 이날 정오쯤 부산 동남동쪽 약 20㎞ 부근 해상으로 진출할 전망입니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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