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가는길’ 김하늘X이상윤, 화신·루이 사이에서 휘몰아칠 케미 [종합]

입력 2016-10-05 12: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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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의 시작은 불륜드라마였다. 결혼한 남자와 여자의 은밀하고위험해보이는 만남이 방송 전부터 ‘공항가는 길’을 그저그런 불륜드라마로 낙인찍은 것이다. 하지만 4회까지 방영된 ‘공항가는 길’은 깊이 있는 정통 멜로, 감성 멜로의 진가를 발휘하며 호평 받고 있다. 경쟁작인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과 MBC 드라마 ‘쇼핑왕 루이’의 코믹함과 대조를 이루며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했다.


5일 경기도 파주 원방세트장에서 열린 ‘공항가는 길’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대본과 연출의 힘”이라고 한목소리로 호평의 이유를 말했다.

김하늘(최수하 역)은 이날 “모든 일이 잘 되려면 삼박자가 맞아야한다. 처음에는 캐릭터의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다행히 호흡이 잘 맞아서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 것 같다. 대본, 연출, 출연진 호흡이 정말 잘 맞는다”, 신성록(박진석 역)은 “뻔한 구성이 아니다. 현실적인 상황에서 막장 요소 없이도 공감할 수 있다. 처음에는 불륜이라는 소재만 가지고 거부감을 나타냈던 시청자들이 방송될수록 공감하며 칭찬하는 이유”라며 “앞으로의 내용만 봐도 배우들이 잘 표현만 한다면 우리 가슴 속에 남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성록의 대답처럼 ‘공항가는 길’은 불륜이라는 뻔한 소재를 아련한 영상미와 대사로 적절하게 포장해놨다. 김하늘(최수하 역)과 이상윤(서도우 역)이 사랑을 이룬다면 어떻게 될까.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이유다.

이에 대해 김하늘은 “처음에는 이상윤과 잘 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촬영을 하다보니 감정선이 이상윤 쪽으로 가더라. 이제는 드라마 분위기와 잘 어울리게 마무리됐으면 한다”, 이상윤 역시 “드라마 색깔과 어울리기만 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김하늘과 이뤄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흘러가는 방향에 맞게 아름답게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철규 감독은 “드라마는 자기만의 생명력을 지니고 자기 갈길을 가는 영역이다. 감독, 작가가 조절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시청자의 반응, 배우들의 감정선 변화 등이 요인이다. 나 역시 마지막 대본이 집필돼 있지만 결말을 열어놓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정리했다.

5회 방송을 앞두고 출연진은 “4회까지 초석을 잘 만들어 놨다”고 5회부터 관계 변화에 따라 전개가 휘몰아칠 것을 예고했다. 최여진(송미진 역)은 “한 단어로 표현하기 힘든 드라마다. 회차가 진행될수록 시청자를 어루만져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하늘 역시 “연기하는 배우로서 힘이 되는 대사가 나온다. 시청자에게도 위로가 되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궁극의 사랑을 보여주는 감성멜로 드라마 ‘공항가는 길’, 5회는 5일 밤 10시 방송된다.

경기도 파주|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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