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노장’ 댄 헨더슨 “비스핑전 후 은퇴할 것”

입력 2016-10-05 1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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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비스핑(좌)과 댄 헨더슨(우)

[동아닷컴]

미들급 챔피언 비스핑은 도전자 헨더슨을 상대로 오는 9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UFC204에서 미들급 타이틀을 놓고 겨룰 예정이다. 비스핑은 2009년 UFC 100에서 헨더슨에게 치욕적인 KO패를 당한 바 있다. 그 패배를 설욕하고자 첫 방어전 상대로 헨더슨을 지목했다.

헨더슨은 결과와 관계없이 이번 경기를 끝으로 은퇴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비스핑은 "헨더슨은 전진 압박으로 공격을 퍼부을 것이다. 그는 이번 경기로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그 점이 그를 더욱 위험하게 만든다. 경기가 시작되자 마자 헨더슨이 달려들 것 같은데, 그 공격이 하나라도 성공하길 바란다. 그래야 그가 나와 싸울 힘 정도는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 않을까? 물론 나도 그를 조심할 것이다. 이런 역경을 극복하며 반격의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댄 헨더슨은 지금도 100% 존경 받아야 할 파이터이다. 그와의 1차전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경기에서도 내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헨더슨 보다 내가 더 나은 타격가이며 모든 면에서 빠르다. 1차전에서도 내가 모든 면에서 더 나은 파이터 였지만 댄 헨더슨이 못한다는 뜻은 아니다. 나는 빠르고 리치도 길고 발놀림도 좋지만 댄은 매우 강한 상대이다. 이 싸움에 자신감은 있지만 헨더슨는 강한 오른손을 가지고 있으며 타이밍 또한 좋다. 또한 그는 절대 그만두는 법이 없다. 만약 내가 그를 끝내지 못하거나 심판이 나를 저지하지 않으면, 그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비스핑은 "미들급 상황을 살펴보자면, 많은 강자들이 타이틀전을 하고자 한다. 그러나 UFC가 내게 이번 경기를 제안한 것은 매우 흥미롭다. 나는 항상 헨더슨과 재대결을 원해 왔다. 그리고 헨더슨이 지난 경기에서 엄청난 경기력으로 롬바드를 KO시킨 것을 봤을 때, 이 대결은 말이 된다고 생각한다. 많은 팬들이 이 경기를 원했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헨더슨은 "이번 경기가 나의 은퇴전이기 때문에 이번에 싸운다는 것보다 나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많은 생각이 든다. 나는 감정적인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경기도 특별한 것 없는 하나의 경기로 생각한다. 지난 경기로 은퇴하려고 했지만 이번 타이틀 전을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다. 내가 원한다면 앞으로 4~5년 정도는 선수생활을 할 수 있는 몸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비스핑을 싫어하지 않는다. 이것은 그를 싫어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비스핑은 훌륭한 파이터이며 많이 발전했다. 그는 지난 UFC 100 이후로 많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매우 만족해 할 것이다. 사실 비스핑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그로 말하자면UFC 100에서 KO당하고, 맞을 대로 맞아서 조용해지기는 것을 보고 싶어하는 파이터 중 하나였으며 결국 그는 패배하였다. 비스핑은 좀 오만하고 거만해서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 만한 스타일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도 타이틀 전을 많이 가졌지만 이번 기회가 최고의 기회이며 이 경기를 이기고 싶다. 이번 경기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다. 챔피언을 무너뜨리는 것만큼 좋은 끝은 없다. 내 선수 인생을 걸고 싸우겠다. 내 마지막 목표를 이룰 것이다. UFC벨트를 갖는 자가 이 스포츠의 최강자다"라며 기대를 모았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U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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