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감독이 영화의 제목을 ‘두 남자’라고 지은 이유를 밝혔다.

이 감독은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CGV 센텀시티에서 진행된 영화 ‘두 남자’ GV에서 “제목을 두고 많이 고심했다. 개인적으로는 극 중 마동석 선배의 과거가 민호 같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민호의 삶도 이후에 어떤 큰 계기가 있지 않다면 후에는 마동석의 삶으로 귀결하지 않을까 싶었다. 두 사람은 서로 과거고 미래인 관계”라며 “두 사람의 그런 모습이 우리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마동석과 민호의 관계에 맞춰서 영화 제목을 ‘두 남자’라고 지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큰 자본으로 만든 영화가 아니라서 전형적이나 일반성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영화로 만들고자 했다. 잘 표현이 됐는지는 관객들이 판단해줄 부분”이라며 “관객들이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도록 모호성을 많이 가져가고 싶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영화 ‘두 남자’는 가정이 해체돼 거리로 내몰려 나온 네 명의 10대 아이들과 이들을 쫓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마동석과 그룹 샤이니 멤버에서 배우로 자리매김한 최민호는 영화 ‘두 남자’에서 각각 가출 청소년들을 고용하는 불법 노래방 사장 형석 역과 친구들과 가출팸을 이루고 살아가는, 10대 가출 소년 진일 역을 맡았다. 2017년 2월 개봉.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