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개봉하네요.”
촬영 1년 반 만이다. 이태란과 김승우가 이탈리아에서 펼치는 멜로가 올 가을 스크린을 진하게 물들일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지 1년 만에 개봉한다.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두 번째 스물’ 기자간담회. 이날 행사에는 이태란과 김승우 그리고 박흥식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두 번째 스물’은 첫눈에 반했던 만남, 뜨거웠던 연애, 엇갈림 속에 맞이했던 이별 후 운명처럼 재회한 민하(이태란)와 민구(김승우)가 일주일 동안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작품이다. 스크린 첫 로맨스 주연을 맡은 이태란과 원조 로맨스킹 김승우가 출연했으며 ‘경의선’ ‘역전의 명수’ 박흥식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박흥식 감독은 “5년 전에 이탈리아 답사를 다녀와서 대본을 썼다. 대본 쓰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몇 년이 걸린 것은 내가 준비를 좀 많이 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극 중 김승우에 대사에도 나왔듯 고전 공부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중년이 되면 사랑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런데 할 수 있는 처지가 안 되지 않느냐. 그런 안타까움을 담으려고 했다”며 “인문학적 지식을 담으려고 했지만 모르더라도 사랑에 초첨을 맞춰서 봐도 된다. 새롭게 알 수 있는 재미가 있을 것이니 두세번씩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태란과 김승우의 캐스팅에 대해 “대본을 쓸 때부터 캐릭터에 투사하기 좋은 배우를 찾았다”며 “시나리오 작업 때부터 김승우를 생각했다. 지질한 연기를 잘하지 않느냐. 대본에 가장 적합한 배우를 생각하니까 김승우가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지적이고 톡톡 튀는 인물에는 이태란이 어울렸다. 두 사람 모두 내가 생각한 캐릭터를 잘 소화해줬다. 촬영 시간이 정해져 있었는데 롱테이크 촬영도 많이 했다. 이번에 개봉을 앞두고 NG 영상을 찾아봤는데 NG가 거의 없더라. 그만큼 두 배우가 잘 살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김승우는 “감독님이 내 나이에 맞는 감성과 감정을 많이 녹여서 써줬더라. 개인적으로 인문학적 지식이 많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공부를 해야겠다 싶었다. 이태란는 나를 가르치고 설명해줘야 하는 입장이라 훨씬 더 많이 공부해야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태란은 “감독님만 믿고 갔다. 인문학적인 부분만 보면 어렵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중년의 남녀가 이탈리아에서 여행하면서 사랑을 나누는 잔잔한 이야기가 예술적으로 표현됐다고 느껴졌다. 오랜만에 멜로 영화가 한편이 나오는데 그런 영화에 내가 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번째 스물’은 90% 이상 이탈리아 로케이션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이탈리아 곳곳의 아름다운 풍광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김승우는 해외 촬영을 돌아보며 “여행으로 갔으면 이탈리아 경치를 행복하게 눈으로 가슴으로 품었을텐데 촬영이다보니 해운대와 별 다른 감흥이 없었다. 즐기지는 못했다. 지난해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완성작을 보면서 ‘아 그래. 우리가 저렇게 멋진 곳에서 촬영했구나’ 싶더라”고 농담을 했다. 이태란은 “1달 동안 잠시 꿈 꾼 것 같다”면서 “촬영이 타이트해서 힘들긴 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한 김승우와 이태란은 서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승우는 “이태란이 워낙 성실하고 성격이 좋다. 힘든 촬영도 다 이겨내더라.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태란은 “첫 번째로 감독님을 믿었고 김승우 선배가 남자 주인공이라고 해서 믿고 가야겠다 싶었다. 정통 멜로 경험이 없어서 두려웠지만 오빠만 믿고 갔다”며 “김승우 오빠는 남자답고 포용력이 있다. 나뿐 아니라 모든 스태프를 품어줘서 촬영하는 순간만큼은 즐겁게 지냈다”고 높이 평가해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오늘-파노라마 부문 초청에 이어 올해 하와이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된 가을 로맨스 ‘두 번째 스물’은 11월 3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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