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로맨틱, 어딨니? 내 목소리 들리니?…‘노맨틱’ 박경림의 선물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이슈DA:다] 로맨틱, 어딨니? 내 목소리 들리니?…‘노맨틱’ 박경림의 선물

방송인 박경림이 연애술사로 변신한다.

오는 11월 16일부터 11월 20일까지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선 박경림의 토크콘서트 3 ‘No-mantic한 여자들’이 열린다. 오직 여성들에게 초점을 맞춘 ‘No-mantic한 여자들’ 콘셉트는 '관객들을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여자로 만들어 준다’다.

박경림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무료한 일상, 남편과의 권태기, 고부갈등, 쪼들리는 가계부 등에 지친 ‘노(?)맨틱한 여자들’에게 로맨틱한 말, 로맨틱한 글, 로맨틱한 몸짓을 선사, 이 땅의 모든 외로운 여자들을 어루만지는 로맨틱한 이벤트를 선사할 예정이다.

31일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선 박경림의 토크 콘서트3 ‘노(?)맨틱한 여자들’ 쇼케이스가 열렸다.

쇼케이스는 시작부터 여심을 자극했다. 거미가 부른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OST ‘구르미 그린 달빛’ 노래를 배경으로 한복을 입은 한국무용가 김재승이 등장해 애절한 무용을 선보였다. 본 공연에선 박경림과 김재승의 컬래버레이션 춤 무대가 마련돼 있다.

이어 등장한 MC 박수홍은 박경림을 직접 소개하며 환상의 궁합으로 쇼를 진행했다.

박경림은 토크콘서트 이름에 대해 “내년 결혼 10주년이다. 살다보니 예전에는 지니고 있던 로맨틱이 있었는데 그게 잊혀졌더라. 노맨틱해진 현재의 내 모습을 보면서 나와 같은 분들, 구석 어딘가에 있는 로맨틱을 깨워보자는 취지”라며 “연애술사로 변신한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김유정이 연애술사로 나온다. 연애술사로 분해서 관객들의 로맨틱 불씨를 불어넣을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쇼케이스 MC 박수홍은 “놀라지 말라. 박경림은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많이 연애를 해왔다”고 분위기를 띄었고, 박경림은 “예전부터 사귀었던 애인을 박수홍을 봐왔다”고 맞받아쳐 웃음을 선사, 박수홍에게 “클럽부터 끊어라”라고 연애를 독려해 재미를 더했다.

‘박경림의 토크콘서트’는 문화예술공연계에 차별성을 지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여성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는 박경림이 직접 관객들의 이야기와 사연을 통해 소통하며 공연의 몰입도를 높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정우성, 조인성, 이종석, 김우빈 등 초특급 깜짝 게스트의 등장 역시 여성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요인 중 하나다.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박경림은 이날 ‘노맨틱한 여자들’의 게스트 콘셉트를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우리 공연의 특징이 게스트가 공연 당일까지 공개가 안 되는 것이다. 재작년에 정우성, 택연, 홍경민 등이 왔다”고 말했다.

박수홍이 “그래서 나는 맨날 쇼케이스에만 초대하는 구나”라고 불만을 말하자 박경림은 “오해다. 우리는 공연 전 설문조사를 한다”고 박수홍이 공연 게스트로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경림은 “내가 드릴 수 없는 극도의 행복감을 만들 수 있는 부분이 게스트라 열심히 하고 있다. 이번에는 최고의 로맨티시스트와 최고의 상남자를 섭외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지난해 박경림 토크콘서트 ‘여자의 사생활 시즌2-잘 나가는 여자들’이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부산공연을 추가로 확정지으며 흥행을 기록했던 만큼 이번 '노맨틱한 여자들' 역시 여성의 마음을 위로하며 감동과 재미 모두 선사하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경림은 “나는 여자의 인생을 생각하면서 주제를 선택한다. 엄마와 같이 와서 보면 좋은 이유다. 결국 딸과 엄마는 여자의 인생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관객과의 쌍방향 소통을 통해 관객들의 로맨틱 지수를 파악하고 로맨틱을 심어줄 예정이다. 또 엄마에게 로맨틱을 선사하고자 하는 딸들의 사연도 받고 있다”며 “토크 뿐만 아니라 노래, 드라마 등 여러 상황으로 주제를 담고자 했다”고 콘서트의 주요 코너를 설명했다.

이어 “여자들을 위한 공연이라고 하지만 사실 남자들이 보면 더 좋은 공연이다. 내 엄마, 내 아내가 이렇게 잘 놀 수 있구나를 알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남자를 위한 공연을 못 한다. 남자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감히 한다면 겉핡기식 공연일 것”이라고 콘서트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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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이스는 박경림이 마련한 로맨틱한 드라마 OST 무대로 마무리됐다. 가수 이기찬이 등장해 박경림과 함께 ‘올 포 유’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이기찬은 박경림의 고음불가 실력에 잃어버린 화음을 찾으며 무대를 꾸몄다. 이어 연애상담사인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으로 분장한 박경림은 관객들에게 직접 연애 고민을 듣고 유쾌하게 해결책을 제시했다.

쇼케이스는 본 공연의 요약본이었다. 여자가 아닌 로맨틱을 잃어버린 ‘인간’을 위해 마련된 ‘노맨틱한 여자들’은 11월 16일부터 11월 20일까지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진행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