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음밥·육개장 등 가정간편식 ‘나트륨 주의보’

입력 2016-12-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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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제품 영양 성분 표시 ‘불량’
표시량 최대 126% 나트륨 과다

1인 가구 및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제품의 영양 성분 표시가 실제와는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돼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연맹은 30일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정간편식 중 새우볶음밥 제품 9종과 육개장 9종 등 총 18종을 대상으로 나트륨, 열량 콜레스테롤 등 영양성분 함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새우볶음밥은 냉동제품, 육개장은 레토르트 제품이다.

각종 영양성분 중 나트륨, 콜레스테롤의 실제 함량과 표시 함량 사이의 차이가 가장 컸다. 특히 바른먹거리를 표방하고 있는 풀무원의 제품은 새우볶음밥과 육개장 모두 오차 범위를 넘어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나트륨·당류·지방·트랜스지방·콜레스테롤 등의 실제 측정값은 제품 표시량의 120% 미만, 탄수화물·식이섬유·단백질 등의 실제 측정값은 제품 표시량의 80% 이상이어야 한다.

풀무원생가득의 ‘7가지 야채와 통새우 볶음밥’은 100g당 표시 나트륨 함량은 550mg이지만 실제 1회 제공량은 691.47mg으로 조사돼 오차범위가 125.72%로 가장 컸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적은 제품은 요리하다의 ‘스크램블 에그 쉬림프 볶음밥으로 1회 제공량이 366.9mg이었다. 그 밖에 피코크 ‘새우볶음밥’, 싱글즈 프라이드 ‘통새우 볶음밥’, 천일냉동 ‘더 새우볶음밥’ 등은 콜레스테롤이 오차 범위를 넘어섰다.

육개장 제품은 요리하다 ‘정통소고기육개장’이 나트륨·콜레스테롤·포화지방산의 오차범위를 넘었고, 풀무원의 ‘소고기 육개장’은 콜레스테롤, 비비고 ‘육개장은 탄수화물 오차 범위를 각각 초과했다.

소비자연맹은 “일부 새우볶음밥과 육개장 제품은 1회 제공량에 따른 나트륨 섭취량이 1일 권장 섭취량의 최대 47%(새우볶음밥), 87%(육개장)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양성분 표시는 소비자에게 중요한 정보이므로 사업자는 이러한 표시가 실제 함량과 일치할 수 있도록 생산 공정에서 품질검사에 이르기까지 면밀한 노력과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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