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내년 더 강한 모습 위해 총력”

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FC서울 황선홍(48) 감독은 올 시즌 도중 팀을 맡아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까지 3개 대회에서 동반 우승을 노렸다. 클래식 우승컵은 손에 넣었지만 FA컵은 준우승, 챔피언스리그는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황 감독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삼성과의 FA컵 결승 2차전을 마친 뒤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

황 감독은 “FA컵 결승전에서 핵심 선수들의 부상과 징계 등으로 전력을 다 쏟아내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수원과의 라이벌전이었던 만큼 전력을 다 쓸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상황은 어쩔 수 없었다. 선수들은 잘해줬다”고 말했다. 잠시 후 그는 올 시즌을 돌아봤다. 황 감독은 “해피엔딩이 아니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데, 서울에 부임한 이후 어려운 시즌이었다. 전술적으로도 많이 바뀌는 등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내년 시즌도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내년을 대비해야 한다. 지금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며 일찌감치 내년을 기약했다.

황 감독은 전력보강 구상도 대략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포지션 밸런스 등 부족한 부분에서 보강이 돼야 한다. 내년 선수단 구성에 있어 구단과 계속 상의하고 있다”며 “공격 측면 자원 쪽에 활발한 선수들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결승 2차전에서 골을 넣은 윤승원 같은 젊은 선수들도 발전하기 위해 더 노력해줘야 한다. 그런 선수들이 더 나오면 서울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암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