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개그맨 유재석의 해였다. 한국 갤럽 조사 결과 유재석은 5년 연속 올해를 빛낸 개그맨 1위에 올랐고 세대를 초월해 고른 지지를 얻었다.

한국 갤럽이 2016년을 빛낸 코미디언, 개그맨을 조사한 결과 유재석이 45.0% 지지를 얻어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유재석은 현재 MBC '무한도전',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KBS2 '해피투게더 시즌3' 등 지상파 방송 3사 주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안정적으로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더불어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등 작년 10월 이후로는 비지상파 채널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유재석은 한국갤럽이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 코미디언/개그맨 부문에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2010년과 2011년 잠시 2위로 물러났다가 2012년부터 다시 5년 연속 1위에 올라 10년 넘게 국민MC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2위는 이국주(14.5%)로 작년에 이어 2위를 지켜냈고 강호동(13.1%)은 2년 연속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박나래(11.8%)다. 박나래는 작년 7위에서 세 계단 뛰어오르며 2016년 대세였음을 증명했다. 5위는 김준현(9.3%), 6위는 19금 개그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신동엽(9.2%)이다.

양세형(8.0%)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동안 활동을 쉰 양세형은 2014년 5월 tvN '코미디 빅리그'로 복귀해 ‘양세바리’ 캐릭터를 구축했고 올해 4월 게스트 출연한 MBC '무한도전'에서 진가를 보여주며 여러 프로그램에서 패널과 MC로 활약 중이다.

8위는 KBS2 '개그콘서트' 터줏대감,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3기 멤버 김준호(7.9%), 9위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눕방의 창시자이자 여러 예능에서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는 이경규(5.1%), 10위는 MBC '무한도전' KBS2 '해피투게더3' '라디오쇼' 등에서 꾸준히 활동 중인 박명수(4.0%)가 차지했다.

한국갤럽 분석 결과 2010년까지는 유재석과 강호동이 쌍벽을 이뤘으나 2012년 이후로는 뚜렷한 경쟁자 없는 유재석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연령별로 유재석은 세대 불문하고 가장 사랑 받는 위치에 있고 이국주·박나래·양세형은 상대적으로 젊은층에서, 강호동은 고령층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본 순위는 한국갤럽이 지난 11월 4일부터 25일까지 3주간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코미디언/개그맨을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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