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고소영. 사진제공｜KBS미디어
27일부터 방송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를 통해 10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고소영의 색다른 변신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랜 연기 공백을 끝내고 다시 선보이는 연기도 기대가 크지만, 그동안 트렌드를 이끌며 패셔니스타로 불리던 그가 화려한 이미지를 모두 벗어던진 모습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드라마는 ‘드센’ 아줌마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여자들도 반한다는 뜻의 ‘걸크러시’의 아줌마 버전이다.
고소영은 극중 악착같이 돈 버는 열혈 아줌마 심재복 역을 맡고, ‘대한민국 아줌마’들을 대변한다는 각오다. 과거 ‘X세대’의 아이콘으로 통할 만큼, 털털하면서도 톡톡 튀고 할 말 다 하는 통쾌한 스타일과 실제 성격이 닮았다.
제작진은 “남편을 대신해 생업의 전선에 뛰어들었지만, 마음 속 한 군데는 여전히 사랑에 설레고 소녀 같은 감성이 남아있는 모습과 비슷하다”며 “평범한 주부라면 누구다 공감할 수 있다. 특히 고소영이 망가지고 코믹한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소영 역시 이 같은 점에서 그동안의 드라마 출연 제의를 마다하고 이 드라마를 선택하게 됐다. 그는 제작진을 통해 “한 남자의 아내와 두 아이를 둔 워킹맘 등에 공감하고 있다”며 “성격도 닮은 구석이 많아 그동안 주부로서 느낀 점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