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소영. 이름 세 글자만으로 KBS2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는 방송 전부터 화제다.
고소영이 10년 만의 복귀 작으로 선택한 드라마 ‘완벽한 아내’는 돈 없고, 사랑(잠자리) 없고, 이름과는 정 반대로 복 없는 3無 막다른 인생에 맞짱을 선언한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우먼파워를 그릴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드라마다.
고소영은 집 밖에서는 아줌마라는 명사가 따라붙는 수습사원, 안에서는 우유부단한 남편 구정희(윤상현)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심재복 역을 맡았다. 도시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고소영의 변신이 주목된다.
고소영과 심재복은 겉보기에 전혀 다른 인물이다. 하지만 홍석구 감독은 ‘반전의 재미’를 위해 고소영을 캐스팅했다. 홍 감독은 “오히려 전혀 다른 이미지가 의외성을 제공한다. 재미있을 것이다. 고소영 자체가 심재복, 아줌마더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고소영 역시 “저 이제 아줌마죠”라고 직접 자신을 소개하며 대중과의 친밀도를 높이겠다고 다짐, ‘완벽한 아내’를 통해 차가운 도시녀 이미지를 제대로 내려놓았다.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고소영은 워킹맘으로 24시간 고군분투하고 남편(윤상현)과의 식어가는 애정 문제를 현실적으로 표현하며 광고 속 세련된 이미지를 완전히 지웠다.
더불어 작품은 미스터리적인 부분까지 포함된 복합장르물이다. 회차가 진행되면서 베일에 싸인 여자(조여정)와 심재복의 관계 형성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완벽한 아내’가 모든 걸 내려놓고 돌아온 고소영의 이름값을 증명해줄 수 있을지는 27일 밤 10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고소영, 동아닷컴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