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KBS 미디어) 2회분은 전회 3.9%보다 1% 상승한 4.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방영분에서는 남편 구정희(윤상현)가 핀 바람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부장 조영배(김규철)의 자해공갈 사건을 마주한 심재복(고소영)이 “이대로 순순히 당해선 안 돼. 변호사 세워서 철저하게 대처할 거야”라는 말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전화를 받고 급히 경찰서에 도착, 정희가 늘 자신을 쪼아대던 부장 영배를 폭행했다는 자초지종을 듣게 된 재복. 정나미(임세미)와의 바람도 모자라 스펙트럼 넓게 각종 사고를 치는 정희에게 분노가 끝까지 차오른 재복은 합의를 하면 훈방시켜주겠다는 형사의 제안에도 “죄를 졌으면 죗값을 받아야죠”라며 홀로 경찰서 밖을 빠져나왔다.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 정희의 바람 소식을 알고 “남자가 그럴 수도 있다”며 덮으라는 시어머니는 분노 게이지를 또 한 번 상승시켰지만, 아빠를 찾는 아이들은 재복의 마음을 흔들었다. 또한, 마비가 왔다면서 큰 병원에서 작은 병원으로 옮기는 등 어딘가 찜찜한 영배에 재복은 정희의 바람을 잠시 묻어두고 급한 사건부터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이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는 재복의 촉은 정확했다. 재복이 잘릴 것도 모르고 일만 시킨 게 미안했던 강봉구(성준)는 특유의 장난기로 영배의 멀쩡함을 동영상으로 담았지만, 의문의 사내에게 습격을 당해 핸드폰을 빼앗겼다. 또한, 나미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저 했어요”라며 돈을 입금받았고, 이은희(조여정)는 이사오지 못할 것 같다는 재복의 말에도 인테리어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 둘 있는 집”에 세를 놓겠다는 말로 미스터리함을 증폭시켰다.
남편과 바람을 핀 나미의 연락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급스럽게 빼입고 갔지만, 친구 나혜란(김정난)의 일에 엮이며 코피가 터진 재복의 ‘無’복으로 웃음을, 점점 꼬여가는 영배 사건과 미소 속에 스산함이 있는 은희의 활약으로 미스터리까지 업그레이드 시킨 ‘완벽한 아내’. 오는 6일 밤 10시 KBS 2TV 제3회 방송.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완벽한 아내’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