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Y 다나카, 최악의 개막전… TB전 2.2이닝 7실점 와르르

다나카 마사히로.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시범경기 성적은 숫자에 불과한 것인가? 지난 시범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던 다나카 마사히로(29, 뉴욕 양키스)가 개막전에서 크게 부진했다.

다나카는 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17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다나카는 2 2/3이닝 동안 67개의 공(스트라이크 41개)을 던지며 8피안타(2피홈런) 7실점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2개와 3개. 평균자책점이 무려 23.63에 이른다.

앞서 다나카는 지난 시범경기 6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38을 기록하며 큰 기대를 모았으나 개막전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다나카는 1회 코리 디커슨,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연달아 안타와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 3루에 몰렸다.

이어 다나카는 무사 2,3루 위기에서 에반 롱고리아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고,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다시 만루 위기에 놓였다.

흔들린 다나카는 1사 만루 위기에서 로건 모리슨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줘 1회에만 3실점했다. 이후 두 타자를 잘 막아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어 다나카는 2회 2사 후 키어마이어에게 볼넷을 내준 뒤 롱고리아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맞아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또한 다나카는 3회 1사 후 모리슨에게 1점 홈런을 맞았고, 팀 베컴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알렉스 스미스의 내야안타 때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7점째를 내줬다.

고개를 숙인 다나카는 결국 데릭 노리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3회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나카의 이날 2 2/3이닝 투구는 1973년 멜 스토틀마이어, 1983년 론 기드리에 이어 뉴욕 양키스 개막전 선발 최소 이닝 타이 기록이다.

또한 7자책점은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이다. 다나카에게 2017시즌 개막전은 최악의 경기로 기억될 전망이다.

다나카가 부진한 반면, 탬파베이의 크리스 아처(29)는 7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다나카는 첫 패배를 안았다.

탬파베이는 1회부터 다나카를 공략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고, 아처와 불펜의 호투 속에 7-3으로 승리했다. 롱고리아와 모리슨은 3타점씩을 올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