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관심없다”, 한국소비자 설문조사 응답 60%

“한국 가지 말라고? 우리도 안가.”

전방위로 실시하는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 이후 우리나라에서 중국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매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여행시장 단기예측 조사’에서 중국여행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관심이 2월 이후 크게 낮아지고 있다.

세종대와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는 대표적인 해외 여행지 10개(유럽·대양주·미국/캐나다·동남아시아·홍콩/마카오·일본·남미/중남미·중국·중동/서남아시아·아프리카) 등을 대상으로 여행지별로 가보고 싶은 생각이‘더 커졌다’, ‘비슷하다’, ‘더 적어졌다’등을 질문해 소비자의 관심도 변화를 추적해 왔다.

조사 결과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중국여행에 대한 관심도 분포는 안정적이었으나, 올해 2월 들어 관심이 ‘커졌다’는 응답이 빠르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의 보복조치가 확대되면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된 최근 1주일 사이에 중국여행에 대한 관심이 ‘적어졌다’는 응답이 60%를 넘었다. 반면, 관심이‘커졌다’는 응답은 10%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보면 중국여행 관심도는 3월 10% 수준으로 떨어져 중동/서남아시아 19%나 아프리카 13% 보다도 낮은 후보지역 10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중국 여행시장의 주 고객이었던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변화가 심해, 이 세대의 거부감이 젊은층 보다 10%포인트 이상 강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