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한 번 사는 인생, ‘주말엔 숲으로’ 김용만·주상욱·손동운처럼 (종합)

[DA:현장] 한 번 사는 인생, ‘주말엔 숲으로’ 김용만·주상욱·손동운처럼 (종합)

대한민국 배우계 일개미 주상욱, 50대 대한민국 가장의 표본 김용만, 마음 놓고 쉴 수 없는 베테랑 아이돌 손동운이 한 번뿐인 인생을 멋지게 살아보기 위해 뭉쳤다.

O tvN 새 프로그램 ‘주말엔 숲으로’는 도시 생활에 지친 주상욱-김용만-손동운 세 남자가 자연으로 떠나 그곳에서 만난 신자연인(3040 욜로족)과 함께 생활하며 자신만의 욜로(YOLO) 라이프스타일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4일 광화문 한 카페에선 O tvN 새 프로그램 ‘주말엔 숲으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종형PD는 “주중에는 도시에서 일하다가 주말에 쉬고 싶은 나이가 됐다. 로망껐 살아보고 싶었다. 키워드가 욜로였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바쁘게 살아가는 세 출연자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사람들을 잘 이끌어가는 매력에 끌려 김용만을, 세상에 호기심 많은 청년으로 성장해가는 손동운을 섭외했다”며 “주상욱은 가장 공들인 캐스팅이다. 단순하게 개그맨, 가수, 배우 이런 조합이 아니었다. 좋고 싫음이 명확하고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해내고야마는 사람이 주상욱이었다”고 출연진 섭외 이유를 말했다.

욜로(YOLO:You Only Live Once)는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세 출연자들은 욜로 라이프를 즐기기 위해 제주도로 떠넜다. 이들은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욜로족을 만나 그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한다. 방송은 제주도에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택해 살아가고 있는 욜로족의 모습과 그들과 함께 살아보며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세 남자의 리얼리티를 생생하게 담아낸다.

김용만은 “처음에는 욜로라는 말을 전혀 몰랐다. ‘즐기며 살자’ 정도인 줄 알았다. 내 어릴 적과 다르다는 걸 느꼈다. 나는 미래를 계획하면서 살았어야했는데 요즘은 내가 하고 싶은 걸 찾아가면서 살아야하더라”며 “일을 하면 로망이 실현되는 줄 알았는데 정답은 아니더라. 결혼한지 20년됐는데 아마 우리 아내도 하고 싶은 로망이 있지 않을까 싶다. 로망은 끝었이 서로가 지켜줘야 실현되는 것 같다”고 인생의 깨달음을 전했다.

주상욱은 “프로그램 콘셉트, 구성을 접했을 때 신선했다. 현대인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예전부터 기회가 된다면 도시를 벗어나서 외국, 시골 등에서 살아보고 싶었다.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마음대로 즐기기 위해 출연했는데 너무 힘들었다”고 촬영 소감을 말했다.

이어 5월 결혼하는 예비 아내 차예련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많이 떨린다. 교제한지 1년 반 정도됐다. 결혼이 두 달 정도 남았다. 믿겨지지 않는다. 나를 아껴주고 존중해주고 사랑해주는 모습을 통해서 결혼을 결심했다. 사랑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내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이다. 부족한 나와 결혼해줘서 고맙다"라며 “우리 프로그램과 연관시킨다면 차예련과 결혼하는 것 자체가 내겐 욜로와 같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구비스트에서 그룹 하이라이트로 두 번째 데뷔를 한 가수 손동운은 “중1때부터 연습생이었다. 직간접적인 경험이 부족했는데 나와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분들을 보면서 배우고 있다. 나는 미래를 걱정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가치관을 접할 수 있어 좋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아직까지는 연예계에서 좀비처럼 살아남고 싶다. 군대 문제도 있다. 또 나에겐 열 명이상의 우리 회사 직원들이 있는데... 그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열심히 일 할 것이다”라고 유머있게 로망을 잠시 접어둬 웃음을 선사했다.

그렇다면 세 출연자는 누구에게 욜로족 입문을 추천했을까?

김용만은 “굳이 조동아리 멤버 중에서 따지자면 김수용은 쭉 욜로족으로 살고 있고 박수홍은 전형적인 도시형 욜로적이다. 지석진도 나름 여행을 잘 간다. 그런데 유재석의 경우 방송국, 헬스클럽, 집을 반복한다. 헬스를 방송하기 위해 하는 친구다”라며 “유재석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상욱은 “나는 물론 당연히 그녀(차예련)와 욜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싶다. 당당하다. 차예련과 생각이 비슷하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현실로 다가오리라 본다”고 미래를 계획했고, 손동운은 “하이라이트 멤버 모두가 한 번씩은 떠나봤으면 한다. 팀 변화를 겪으면서 표정에서 지쳐있는게 보이더라. 굳이 한 명을 꼽자면 용준형에게 추천한다. 하이라이트 노래를 프로듀싱하고 있고 앨범 나올 때까지의 걱정을 지켜보면서 멤버로서 마음이 아프다. 감성적인 형이라 떠나서 충분히 휴식을 취했으면 했다”고 지인을 추천했다.

끝으로 김용만은 “웃음이 많이 나오진 않지만 한 폭의 수채화같은 프로그램이다. 촬영할 때도, 가편을 봤을 때도 여운이 남더라. 처음에는 뻔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프로그램이다”라고 ‘주말엔 숲으로’만의 매력을 소개했다.

‘주말엔 숲으로’는 O tvN '예림이네 만물트럭' 이종형PD가 연출을 맡았다. 4월 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20분 O tvN과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사진=O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