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그거너사’ 안 빠지고 버틸 수 있나?…명장면 대방출

[TV체크] ‘그거너사’ 안 빠지고 버틸 수 있나?…명장면 대방출

tvN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가 보는 이들을 가슴 떨리게 만드는 명장면으로 화제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연출 김진민/ 극본 김경민/ 이하 ‘그거너사’)는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 강한결(이현우 분)과 그에게 첫눈에 반한 비타민 보이스 여고생 윤소림(조이 분)의 순정소환 청량로맨스다.

‘결혼계약’, ‘달콤한 인생’, ‘개와 늑대의 시간’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준 김진민 감독이 새롭게 도전중인 청춘 로맨스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김진민 감독은 청량한 케미가 폭발하는 이현우(강한결 역)-조이(윤소림 역) 사이의 간질간질한 설렘을 한껏 증폭시키는 마법 같은 연출력으로 시청자의 순정을 소환하고 있다. 이에 그의 마법 같은 연출력이 돋보인 장면을 꼽아봤다.


- 1회 이현우-조이, 첫 만남! 첫 눈에 반한 영상미

1회에서 강한결(이현우 분)과 윤소림(조이 분)의 한강 만남에서 따뜻한 햇살과 반짝거리는 강물, 푸른 하늘까지 한 화면에 담기며 설렘을 자아냈다. 특히 햇살을 받은 한결의 미모는 눈부심 그 자체였다. 이외에도 한결과 소림이 만나는 장면에서는 석양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이들의 첫 만남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한다. 무엇보다 빛을 활용해 영상미를 배가시키는 연출력이 아련함을 선사하며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1회 교실에 이현우가?! 순정만화 같은 연출

1회에서 첫사랑에 빠진 소림의 눈으로 바라 본 세상을 사랑스럽게 화면에 담아내 시청자들까지 배시시 웃게 만들었다. 핸드폰에 녹음된 한결의 노래를 다시 듣게 된 소림은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는 마법 같은 순간을 맞이한다. 노래가 재생되는 순간, 모든 것이 러블리하게 바뀐 모습을 아기자기하고 순정만화 같은 연출력으로 표현했다. 저도 모르게 미소가 새어 나오고 몸이 배배 꼬이며 발뒤꿈치를 드는 소림의 모습이 웃음 짓게 했다. 까칠하게 굴던 친구 세정도 소림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하고, 머리위로 하트를 만들거나 커플 포즈를 취하는 친구들 사이에는 사랑이 넘쳐난다. 상상 속의 한결을 소림의 눈 앞으로 소환하는가 하면, 교실 앞 TV 속 빨간 하트로 소림의 마음을 대변해 심장을 간지럽게 만들었다.

-3회 이현우-조이, 공중전화 부스 밀착

또한 3회 공중전화 밀착스킨십 장면은 마치 키스신을 보는 것과 유사한 떨림을 선사했다. 숨이 닿을 정도로 가까운 한결과 소림의 물리적 거리 외에도 소림을 놓칠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잡은 한결의 애타는 손길, 이에 한 쪽 발을 콩콩거리는 소림의 떨림을 고스란히 화면에 담아내 두 사람 사이의 설렘 가득한 긴장감을 높인 것. 이에 시청자들은 공중전화 박스 속 두 사람의 긴장감과 두근거림,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몰입하며 숨을 죽였다.

-3회 엔딩! 이현우-조이-이정진-이서원, 엇갈린 타이밍

그런가 하면, 3회 엔딩에서 최진혁 대표(이정진 분)의 프로듀싱 제안을 거절하는 한결의 모습과 소림과 서찬영(이서원 분)의 옥상 만남을 한 앵글에 담아내 관심을 모았다. 이는 동시간에 미묘하게 엉키기 시작한 한결과 소림의 관계를 드러내며 청량 로맨스에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4회 이현우-조이, 은근슬쩍 손터치 풋풋한 설렘 폭발

4회 한결과 소림의 거리 데이트 장면에서는 슬쩍슬쩍 닿았다 떨어지는 두 사람의 손을 클로즈업으로 담아내며 풋풋하고 작은 행동 하나에도 설레는 첫사랑의 순정을 소환했다. 특히 한결의 손을 빤히 바라보는 소림을 귀엽게 그려내 웃음 짓게 했고, 이를 알아챈 후 미묘하게 소림의 손을 신경쓰는 한결의 얼굴을 화면에 담아 설렘을 자극했다.

-6회 이현우-조이, 백스테이지 응원

6회에서 한결이 소림을 백스테이지로 데리고 가 진심을 전하는 장면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한결은 “너 오늘 잘할 거야 반드시 잘 해낼 거야”라며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고, 단호한 눈빛이 화면에 가득 담겼다. 이어 신뢰의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한결과 소림의 모습이 점차 화면 가득 담기며 소림에게 한결의 진심이 전해졌음을 드러내 시청자를 빠져들게 했다.

이처럼 김진민 감독의 섬세하고 마법 같은 연출력이 시청자들의 순정을 소환하고 설렘을 자극한다. 이 같은 연출력은 때로는 순정만화를 보는 것 같은 아기자기한 설렘을, 때로는 멜로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아련함을 선사해 ‘그거너사’에 시나브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동명의 일본만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그녀는 예뻤다’, ‘주군의 태양’, ‘미남이시네요’ 등 히트 로맨틱 코미디를 제작해온 제작사 본팩토리가 제작하고,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 김진민 PD가 연출했다. 매주 월,화 밤 11시 방송된다.

사진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제공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