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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온리(Mobile Only) 시대에 접어들면서, 국내 프로 스포츠 구단들도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운영하는 등 모바일을 통한 팬들과의 관계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티켓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운영되던 멤버십도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다.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은 15년 10월부터 멤버십 서비스 터칭(Touching)을 도입, 경기를 관람할 때마다 스탬프를 찍어준다. 스탬프 개수에 따라 ▲다음 경기 티켓 ▲기념품 ▲사인볼 ▲친필 사인 레플리카(유니폼)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이 발급된다.

리워드가 매력적인 데다, 매표소에 비치된 터칭 리더기에 스마트폰(NFC) 터치 또는 전화번호 입력만으로 간편하게 적립과 쿠폰 사용이 가능해 팬들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다. 실제로 16’-17’ 시즌 스탬프 적립량은 첫 도입이 이뤄진 15’-16’ 시즌 대비 2배 이상 상승하였으며, 쿠폰 사용률도 60% 이상을 기록했다.

FC안양 축구단은 올해부터 연간회원권 카드형 구매자에게 터칭 멤버십 혜택을 추가했다. 경기 티켓은 물론, 용품 판매점, 푸드트럭, 경기장 내 CU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금액의 5%를 적립해준다. FC안양 후원업소에서도 이용금액의 3%를 적립할 수 있으며, 적립내역은 터칭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FC안양 임은주 단장은 “FC안양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팬 여러분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터칭 도입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터칭 앱을 통해 경기 소식도 알려드리고, 생일을 맞이한 분들에게는 사인볼 교환 쿠폰을 증정하는 등 팬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터칭을 운영 중인 ㈜터치웍스 마케팅팀 관계자는 “프로 스포츠 구단들은 지역을 기반으로 팬 커뮤니티가 구축되는 만큼, 팬들과의 밀접한 소통 채널이 중요하다”며 “터칭을 활용하면 별도의 앱 개발 없이도 적립과 쿠폰 발급, 메시지 전송 등이 모두 가능해 부산 아이파크 축구단, 서울 SK나이츠 농구단 등 종목을 불문하고 다양한 스포츠 구단들이 이용 중이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