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혐의’ 최경철, 삼성 “기다리겠다”

삼성 포수 최경철(37)이 도핑검사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된 사실이 7일 확인됐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7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최경철이 최근 실시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돼 6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로부터 해당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규정상 KADA 측의 발표가 있기 전까진 구단이 이를 알릴 수 없었다. 지금은 선수의 소명이 필요한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혐의를 받고 있는 최경철은 7일 kt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004년 SK에서 데뷔한 최경철은 넥센과 LG를 오가며 마스크를 썼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지난 시즌 뒤엔 LG로부터 방출돼 은퇴기로에 섰다. 그러나 삼성에서 현역생활을 연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유니폼을 다시 걸쳤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복귀 활약상은 뚜렷했다. 최경철은 1일 대구 KIA전에 나와 상대투수 김광수를 상대로 3점홈런을 때려내 주목을 끌었다. 이어 2일과 4일에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이번 도핑테스트 결과로 최경철은 다시금 선수생활 위기에 놓이게 됐다.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구단과 KBO 징계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소속구단인 삼성 측은 일단 “KADA 측의 공식입장을 기다리겠다”는 뜻을 전했다. 빠른 시일 안에 이와 관련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수원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