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젤리피쉬 行’ 조혜정의 앞날…꽃길 or 가시밭?

[DA:이슈] ‘젤리피쉬 行’ 조혜정의 앞날…꽃길 or 가시밭?

배우 조혜정이 성시경, 서인국 등이 소속된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그동안 홀로 활동해 오던 그가 젤리피쉬라는 날개를 달고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10일 오전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조혜정과의 전속계약 체결 사실을 발표했다. 젤리피쉬 측은 “조혜정은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밝은 에너지를 가진 배우”라며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배우인 만큼 연기 활동과 다양한 연예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혜정은 앞서 SBS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를 통해 배우 조재현의 딸로서 시청자들과 처음 만났다. 그는 애교 가득한 목소리와 무뚝뚝한 아빠 조재현과 거리를 좁히는 모습으로 ‘아빠를 부탁해’ 흥행을 견인했다.

그러나 조재현의 딸이라는 이 엄청난 메리트는 조혜정에게 엄청난 시련을 안기기도 했다. 그가 한 드라마의 여자 주인공으로 발탁되면서 이른바 ‘금수저 논란’이 일었던 것.

당시 조혜정은 유승호의 복귀작인 ‘상상 고양이’ 여주인공을 맡았다. 이후 대중은 아직 별다른 커리어를 쌓지 못했던 조혜정이 한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맡은 것을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조혜정은 이런 비판에도 아버지의 후광만을 믿고 배우의 길에 들어선 것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애썼다. 그 과정에서 발성, 발음에서 연기력 논란이 불거졌지만 결국 MBC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기에 이르렀다.

조혜정은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정난희 역을 맡아 활약했다. 역도 선수 역 소화를 위해 체중을 늘리는 한편 한결 나아진 연기로 배우 조혜정의 매력을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조혜정이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연기 뿐만 아니라 예능 속 활약도 기대되는 만큼 조혜정의 활용도는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조혜정을 배우가 아닌 ‘조재현의 딸’, ‘금수저’로 보는 시선은 존재한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아마 막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조혜정이 가장 먼저 떨쳐내야 할 과제일 것이다.

사람들의 호감을 얻는 것보다 비호감을 줄이는 것이 훨씬 어려운 일이다. 조혜정의 젤리피쉬 행이 꽃길이 될지 아니면 가시밭길이 될지를 정하는 것도 결국 본인이 신중한 언행과 선택에 달렸다.

사진 |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SBS, MBC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