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태지 25주년 콘서트, 후배들과 함께 꾸민다

가수 서태지. 스포츠동아DB

인기 아이돌부터 실력파 보컬까지
후배 가수들 참여…뜻깊은 무대로

서태지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이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11일 한 관계자에 따르면 서태지는 이번 공연을 후배 가수들과 함께 한다. 1990년대 중반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활동 당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음악이 이번 공연에서 후배들에 의해 재탄생한다. ‘추억 소환’이라는 점에서 보면 ‘응답하라 1990‘s’인 셈이다.

서태지는 9월2일 서울 잠실동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데뷔 25주년 콘서트를 펼친다. 서태지컴퍼니는 최근 공연 계획을 알리며 “많은 팬들을 비롯해 1992년부터 서태지를 기억하는 모든 분들을 위한 공연으로 기획된다. 서태지 25주년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서태지 측이 말한 ‘서태지를 기억하는 모든 분들을 위한 공연’이란, 여러 세대가 즐겨 부르고 기억하는 서태지의 히트곡을 주요 레퍼토리 삼고, 또 현재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후배 가수들이 참여한다는 의미이다. 공연에 참여할 후배들은 인기 아이돌 그룹부터 실력파 보컬리스트까지 서태지 음악에 담긴 정서를 잘 살려낼 수 있는 가수들이다. 이미 몇몇 가수들과는 논의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지의 25주년 공연은 결국 선후배 가수가 어우러지고, 여러 세대 관객이 함께 즐기는 ‘세대 통합’을 위한 특별한 ‘잔치’가 될 전망이다.

1990년 2월 록밴드 시나위 4집에 베이시스트로 참여한 서태지는 1992년 3월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해 올해 25주년을 맞았다. 서태지의 이번 공연은 2015년 2월 9집 ‘콰이어트 나이트’ 기념 앙코르 공연 이후 2년 만의 공개 활동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