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6…잊지 않겠습니다”

입력 2017-04-1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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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스타들이 다양한 추모 방식으로 세월호 3주기를 보냈다. 정우성(왼쪽 위사진)과 윤종신(왼쪽 아래사진)은 SNS로, 이승환(오른쪽 사진)은 공연으로 아픔을 함께 했다. 사진출처|윤종신·정우성 인스타그램, 이승환 페이스북 캡처

수지·정우성 등 세월호 3주기 추모
방송가도 세월호 추모 다큐 줄이어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꼬박 3년이 지났다. 시민들은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안산 화랑유원지와 진도 팽목항, 그리고 목포 신항에서 ‘노란 물결’을 이뤘다. 전국에서는 희생자를 기리는 추도식이 열렸고, 그 자리에 함께 할 수 없었던 스타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아픔을 함께 했다. 방송가도 추모 열기를 더했다.

“리멤버 2014. 4.16”…SNS는 노란 물결

송혜교와 정우성, 이시영, 이동휘, 이광수 등 연기자들과 수지, 지드래곤, 정용화, 윤종신, 이승환, 바다, 손담비 등 가수들은 SNS를 통해 참사를 기억했다.

송혜교는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색 배와 그 밑에 0416이라고 적인 이미지를 공개했다. 정우성도 노란 리본을 SNS에 올렸다. 수지와 손담비는 ‘리멤버 2014.4.16’이라는 메시지로 그날의 아픔을 상기시켰다. 연기자 박해진은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조용히 추모했다. 이날 소속사 관계자 3∼4명과 함께 팽목항을 찾았고, 이 모습은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SNS를 통해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가수 바다는 “모두가 기억할 별들을 위해 항상 기도하겠다”며 희생자를 기렸다. 이승환은 “3년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세월호의 진실은 아직 인양되지 못했다”면서 “훗날 진실이 밝혀지고 온전한 그리움으로 그분들의 넋을 어루만져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썼다. 그는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 촛불집회에서 추모곡을 불렀다. 연기자 이시영은 정호승 시인의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는 시를 인용해 추모했다. 세월호 그림을 그려온 솔비는 새로운 작품을 공개하며 “3년 전 그날을 기억하고 아픔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 “진실을 인양하라”…‘pray for you’

방송가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SBS는 이날 ‘인기가요’ 생방송 대신 ‘그것이 알고 싶다’를 재방송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전날 밤 ‘세월호, 3년 만의 귀환-희망은 다시 떠오를 것인가’에서 1073일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를 집중 공개했다. KBS 1TV는 작가 김훈과 함께 특집 다큐 ‘3년, 세월의 시간’을 편성해 3주기를 추모했다.

가수들은 추모곡으로 참사를 기억하며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했다. 가수 조관우는 ‘프레이 포 유’를 선보였다. 조관우는 2014년 추모곡 ‘풍등’을 발표하고 지난달에는 참사 3주기 추모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작곡가 김형석도 추모곡 ‘그리움 만지다’를 가수 나윤권과 함께 노래했다. 가수 권진원은 ‘사월, 꽃은 피는데’를, 김장훈은 희망을 담은 노래 ‘광화문’을 각각 내놨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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