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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이하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체육활동 취약 아동이 많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가상현실스포츠실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가상현실스포츠실은 가상현실 기술과 특수 센서 기술을 적용해 일반 교실 크기의 실내공간에서 학생들이 스크린상의 가상 목표물을 향해 공을 차거나 던지는 등의 신체 활동을 할 수 있게 조성된 공간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이상훈)은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추진한 ‘스포츠산업 기술 기반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용 실감 체험형 스포츠 통합 플랫폼 기술 개발’ 과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 6월부터 서울 옥수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가상현실스포츠실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옥수초등학교 학생 및 교사들은 가상현실스포츠실이 운동장이나 체육관 같은 대규모 공간이나 시설을 필요로 하지 않고, 날씨나 공기 중 미세먼지에 상관없이 가상현실스포츠실에서 안전하게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육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몸이 불편하거나 둔해서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들, 구기활동에 대한 생소함과 두려움으로 체육 시간 참여를 꺼렸던 아이들이 가상현실스포츠실이 설치된 이후에는 체육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고, 이는 아이들의 교우 관계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점이다.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이에 착안해 신체적·사회적·경제적 제약*으로 체육활동을 원만하게 할 수 없는 학생들의 비율이 높은 초등학교 10개교를 선발해 가상현실스포츠실 설치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