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2’ 일본서 더 주목하는 이유

KBS 종영드라마 ‘겨울연가’. 사진제공｜KBS

일본 잡지, 속편 관련 기사 연속 게재
2세 이야기? 제작사 “아직 기초단계”

한류 드라마 ‘겨울연가’ 속편에 대한 관심이 일본에서 더욱 뜨거워 눈길을 끈다. ‘겨울연가’는 2002년 KBS 2TV가 방송하고 이듬해 일본 NHK를 통해 현지에 소개돼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일본 중장년층 여성 시청자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사랑 이야기로 공감을 얻으며 현재까지도 최고의 한류 드라마로 꼽히고 있다. 그런 만큼 그 속편에 관한 정보 역시 중요히 여겨진다.

일본 잡지 ‘여성자신’은 10일과 17일 홈페이지에 ‘겨울연가’ 속편 관련 기사를 연속 게재했다. 속편의 이야기와 방송 시기 등 국내에서 분석하지 않은 부분까지 상세히 다뤄 제작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속편의 내용에 대해서는 주인공 강준상(배용준)과 정유진(최지우)의 2세 이야기로 그려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겨울연가’는 2002년 당시 드라마가 두 사람이 재회하면서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이후 15∼16년의 세월이 흘러 2세가 주인공이 돼도 이야기의 설득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여성자신’은 설명했다.

방송 시기와 관련해서는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일정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세계인이 한국을 방문하는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국 드라마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이다. 매체는 “한국의 귀중한 수출 콘텐츠 중 하나”라며 “드라마를 통해 한일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인기 드라마 속편 이상의 의미다”고 기대했다. 앞서 드라마는 강원도 춘천과 남이섬 등에서 촬영하며 관광명소로 자리 잡게 했다.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9일 “대본이 4회분까지 나왔지만 수정과 보완하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제작을 위한 기초단계라 방송 시기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확정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