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량 달라진다”…‘프로듀스101 시즌2’ 논란 잠재울까

이번에는 분량이 말썽이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의 이야기다. 시즌1에 이어 이번 시즌에서도 분량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이 불붙고 있다.

방송에 앞서 ‘프로듀스101 시즌2’의 연출을 맡은 안준영 PD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분량에 대한 형평성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참가자들에게 촬영이 시작되면 ‘지금부터가 경쟁’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많은 방송에서도 출연자가 공정하게 분량을 확보해 나오지 않는다”며 “아이돌 그룹을 만들어 가는 프로그램이지만, 그 속에서 자신이 어떻게 매력을 어필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그걸 잘하는 친구가 더 많은 분량을 가져간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안 PD의 말과 달리 2회분까지 방영된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도 분량에 대한 형평성 논란을 계속되고 있다. 특히 특정 출연자에게 할애되는 분량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방영된 분량에서는 방송 전부터 대중에게 큰 관심을 받은 장문복을 비롯해 Mnet ‘엠카운트다운’의 ‘나야나’(PICK ME) 무대에서 센터를 맡은 이대휘, 잘생긴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은 옹성우 등에게 분량이 집중됐다.

반면 ‘나야나’ 무대에서 ‘윙크소년’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첫 온라인 투표 1위까지 오른 박지훈 등 대다수 참가자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스치듯 지나가는 장면을 제외하고 전혀 화면에 잡히지 않은 경우도 많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제작진과 Mnet에 분량에 대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분량이 적은 연습생의 회사 관계자들 역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도 방송이 전개되는 과정에서의 참가자 분량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Mnet 측은 “제작진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참가자 전원이 국민 프로듀서에게 자신의 어필할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방송이라는 한정적 시간보다 온라인 등 다양한 루트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중간평가 등이 반영되는 만큼 앞으로 방송 분량이 집중되는 참가자들이 달라질 전망이다”라며 “국민 프로듀서들이 선호하는 참가자들은 물론 프로그램에 출연한 전체 참가자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