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엄정화, 위험한 행보…윤아정 함정에 빠지나

‘당신은’ 엄정화, 위험한 행보…윤아정 함정에 빠지나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 제작 빅토리콘텐츠)의 엄정화가 위험천만한 상황에 노출돼 있어 주목된다.

차기 재벌가 안주인이 되기 위해 최후의 칼을 빼든 재벌가 차남 부부로 인해 함정에 걸려든 지나(엄정화)가 보기에도 아슬아슬한 행보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하고 있는 가운데 2일 방송되는 ‘당신은 너무합니다’ 34회에서 위험의 수위를 높인다. 나경(윤아정)이 섭외한 철우(최정원)의 유혹이 과감해 지고, 이에 초조해 하는 지나의 모습이 그려지며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훈훈한 외모의 변호사로 첫 등장부터 지나의 시야에 들어온 철우는 이날 늦은 밤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물론, 나경 몰래 만남을 갖자는 도발적인 제안으로 지나를 깜짝 놀라게 만든다.

아들 경수를 버린 사실이 폭로되며 가수로서의 생명이 끝이 나고, 성환과 어렵사리 결혼 에 성공했지만 재벌가 내에서 더 할 나위 없이 입지가 좋지 않은 이때에, 지나가 맞닥뜨린 치명적인 유혹과 이를 촉발한 나경의 깊은 함정이 후계 구도 다툼으로 한바탕 폭풍우가 치고 있는 재벌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성공에 대한 갈망으로 버려서는 안 될 것을 버려가며 톱가수라는 성취를 일궜지만, 성공으로는 채우지 못한 목마름에 사랑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지나가 또 한 번 마주치게 된 인생최대의 유혹을 과연 이겨낼 수 있을지 ‘당신은 너무합니다’ 전개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 같은 내용 외에도 경수(강태오)가 성환(전광렬)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제까지 누구도 들여다보지 못한 성환의 약점과 상처를 짚어내는 전개 또한 펼쳐지며 가까워지는 부자관계로 눈길을 모을 전망이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와 그녀의 모창가수가 유행가 가사처럼 애증과 연민으로 얽히며 펼치는 달콤쌉싸름한 인생 스토리를 담아내는 드라마로, ‘금 나와라 뚝딱’, ‘여자를 울려’ 등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필력을 자랑해 온 하청옥 작가와, ‘욕망의 불꽃’, ‘내 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 등 MBC 주말드라마 흥행불패 신화를 써온 백호민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엄정화, 장희진, 강태오, 전광렬, 정겨운, 손태영, 조성현 등이 출연하며 매주 토,일요일 저녁 8시45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