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하고 끝? 현장봉사까지 해야죠∼”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아 금융사들의 ‘실천형 사회공헌활동’이 눈에 띈다. 단순 기부금 및 물품 전달에 그치지 않고 직접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카드 ‘DIY 가구 나눔’ 봉사활동(위)과 ‘사랑의 비빔밥’을 만들고 있는 위성호 신한은행장(아래 사진 가운데). 사진제공 l 롯데카드·신한은행

금융업계 실천형 사회공헌활동 활발
농가일손돕기, DIY가구나눔 등 실천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아 금융사들의 ‘실천형 사회공헌활동’이 눈에 띈다.

단순 기부금 및 물품 전달에 그치지 않고 직접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모습으로, 농가 일손돕기, DIY가구나눔, 사랑의 비빔밥 등 그 영역도 다채롭다.

롯데카드가 대표적으로, 최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공릉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임직원과 고객이 함께 원목가구를 제작해 전달하는 ‘DIY 가구 나눔’ 봉사활동을 열었다. 책상·의자·붙박이장 등의 가구를 제작·전달, 기존 낡고 오래된 가구를 대체해 학습 환경이 한층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NH농협카드는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바쁜 농가를 찾아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최근 경기도 동두천 하봉암동 화훼농가를 찾아 화분흙담기 및 선목작업을 하며 일손을 보탰으며, 자매결연 마을인 초리골마을을 찾아 마을 환경정비와 함께 감자 수확 등 농번기 일손돕기에 땀을 흘렸다.

BC카드와 우리카드는 손을 맞잡고 저소득층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사랑 나눔 축제’ 봉사활동을 공동 진행했다. 서울 동대문구 내 저소득층 국가유공자 400여명에게 생필품과 점심식사를 전달하며 이웃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채종진 BC카드 사장은 “카드사 간 협력을 통해 마련한 사회공헌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협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이 나섰다. 최근 인천 부평구 삼산동 소재 부평구노인복지관에서 독거어르신을 위한 ‘사랑의 비빔밥 Day’ 봉사활동을 연 것. 임직원들은 그간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던 어르신들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며 정성껏 준비한 비빔밥과 다과를 나누는 등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고령화에 따른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새정부 노인 복지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역할을 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금융사들이 실천형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단순히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미지보다 사회적 책임 실천을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고객 유치 및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여름 시즌을 맞아 소외된 이웃들에게 생활의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실천형 사회공헌활동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향후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경제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