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는 12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엄태구의 특별출연에 대해 “‘밀정’을 찍고 있을 때 엄태구와 함께 하지 않았나. 그래서 그냥 ‘택시운전사’팀에게 엄태구 연기가 좋다고 말했는데 마침 스태프들이 중사 역을 찾고 있었다. 결국 내가 말해서 뽑힌 건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극 후반부에 등장하는 엄태구는 인상적인 연기를 한다. 이에 토마스 크레취만도 송강호에게 “저 사람이 누구냐”고 물을 정도.
송강호는 “촬영 후반부였고 딱 한 회차 촬영이었다. 그런데 토마스 크레취만이 리허설을 하는 엄태구를 보고 누구냐고 묻더라. 연기를 너무 잘 한다고 극찬했다”라며 “짧게 나오고, 워낙 단역이 많은 영화라서 어쩌면 엄태구가 단역 배우인 줄 알 수도 있다. 하지만 좋은 배우는 누구나 알아보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송강호는 1980년 5월 광주로 간 택시운전사 ‘김만섭’ 역으로 분해 ‘변호인’, ‘사도’, ‘밀정’ 드에 이어 또 다른 시대의 얼굴을 연기한다.
‘택시운전사’는 8월 2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쇼박스, 스포츠동아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