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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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현, 그룹 ‘스누퍼’ 합류 하려다 비난
탈락자들 그룹 ‘JBJ’까지 “피로감 우려”

11인조 프로젝트그룹 워너원 멤버로 선발되기 위한 연습생들의 경쟁을 다룬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가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출연자들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 팀에 새 멤버로 투입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탈락자들을 조합한 프로젝트 그룹 결성도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그 인기에 힘입은 ‘프로듀스101’ 활용이 만사형통은 아니다. 팬들의 반발을 사고 동시에 너도나도 출연자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에 피로감도 우려되고 있다.

프로그램 종영 후 유회승은 엔플라잉, 이우진은 더 이스트라이트에 각각 합류했다. 이어 그룹 스누퍼도 김예현의 투입을 검토했다. 하지만 소속사가 그룹 팬들의 거부감을 고려해 이를 철회했다. 스누퍼와 김예현이 어울리는 않는다는 팬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김예현의 솔로 가수로서 성장가능성도 고려한 결정이었다.

‘프로듀스101’에 멤버 2명이 출연한 핫샷이 프로그램 종영 한 달도 안돼 컴백한다고 발표하자 “졸속 컴백”이라는 팬들의 반발도 샀다. 2015년 7월 이후 2년의 공백을 보낸 핫샷이 ‘프로듀스101’로 주목받으니 소속사가 완성도도 고려하지 않고 급하게 음반을 내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소속사 스타크루이엔티 측은 “올해 초부터 준비해왔고 ‘프로듀스101’ 참가 중에도 틈틈이 작업했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탈락자들을 조합한 또 다른 프로젝트그룹 ‘JBJ’가 출격한다는 소식이 12일 전해지면서 ‘프로듀스101’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프로그램을 활용한 마케팅이 잦아지던 차에 JBJ까지 나선다면 ‘프로듀스101’에 대한 피로감도 수직상승할 것이란 우려다.

결국 ‘프로듀스101’ 출신 모두에게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한 신인급 남성그룹의 소속사 대표는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을 탓할 수 없지만, 너도나도 ‘프로듀스101’ 출연자를 앞세우면 서로 변별력만 잃게 되고 관심도도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