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하루 휴식 올스타전 선발 고민

입력 2017-07-1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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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니퍼트. 스포츠동아DB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6)는 12일 투수전력을 총괄하고 있는 한용덕 수석코치와 면담을 했다. 내용은 15일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BO올스타전 선발 등판이었다.

팬들이 뽑은 드림팀 베스트12 선발투수인 니퍼트가 깊은 고심을 한 이유는 올스타전이 열리기 이틀 전인 13일 잠실 넥센전이 로테이션상 니퍼트의 선발 등판 경기이기 때문이다.

니퍼트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전력을 다하고 싶지만 13일 선발 등판 후 단 하루 휴식 후 올스타전 마운드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어떤 투구를 해야 하는 것이 옳을지 한 수석코치와 의논했다. 베스트12 선발투수가 몇 이닝을 소화해야할지 정해진 규칙은 없지만 관례적으로 호투가 이어지면 3이닝 투구를 해왔다.

니퍼트의 선발 로테이션은 비의 영향으로 올스타전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됐다. 당초 6일 잠실 kt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만약 이날 선발 등판했다면 12일 경기에 나선 뒤 이틀간 휴식 후 올스타전에 오를 수 있었다. 이틀도 짧은 시간이지만 비로 선발 등판이 7일로 연기되면서 이보다 더 부족한 하루 휴식 후 올스타전에 나서게 됐다.

니퍼트는 “투수는 마운드에 오르면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을 다해 공을 던져야 한다. 올스타전의 의미도 크기 때문에 살살 던지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발 등판 후 하루 휴식 후 다시 전력투구를 할 경우 부상 위험이 매우 높다.

드림팀 사령탑인 김태형 감독 역시 고민이 크다. 김 감독은 “최대한 투구를 짧게 가져가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선수 부상을 방지하고 팬들에 대한 예의도 지켜야 하는 접점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더 길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깊은 고심을 털어놨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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