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빌보드와 인터뷰 “‘강남스타일’ 인기 비결? 의도성 無”

입력 2017-07-15 15: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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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빌보드와 인터뷰 “‘강남스타일’ 인기 비결? 의도성 無”

미국 빌보드가 싸이의 ‘강남스타일’ 발매 5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인터뷰를 전격 공개했다.

14일(현지 시간), 빌보드는 “2012년, 싸이는 서울을 풍자하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열광케 만들었다” 라며 5년 전 ‘강남스타일’ 출현을 소개했다.

또 “빌보드 싱글차트인 핫 100에서 2위를 기록, 한국 아티스트 중 최고 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그 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뮤직비디오가 됐다. 싸이는 유튜브 10억뷰라는 기록을 깬 최초의 아티스트며 유튜브는 ‘강남스타일’이 스트리밍 플랫폼을 깬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라며 싸이의 신기록을 설명했다.

싸이는 빌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한국 가수였고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한국어로 좋은 노래를 만들어 한국인이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만들었다. 그것이 전부였다” 라고 회상했다.

또 강남스타일의 인기 비결을 묻자, “그걸 알 수 있다면 반복해서 만들 수 있다. 의도적으로 했다면 그렇게 강력하지 않았을 것이다. 의도적으로 무엇인가를 하지 말아야 한다” 라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강남스타일’이 남긴 위대한 업적이 나머지 작업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강남스타일’ 전과 후 인생과 커리어가 바뀌었다. 새로운 음악을 만들 때마다 많은 국가의 사람들이 음악을 기대하고 응원해준다. 내 음악을 들려 줄 수 있는 기회를 준 ‘강남스타일’에 감사하다” 라며 겸손한 대답으로 눈길을 끌었다.

빌보드는 “싸이는 한국 음악씬에서 독특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제 K팝을 얘기할 때 싸이의 이름이 항상 거론된다” 라고 전하며 싸이의 소감을 물었고 싸이는 “우리 나라의 음악을 대표하는 것에 약간 죄책감이 있다. 지금부터 누군가가 나보다 잘 할 수 있다면 그는 나보다 멋질 것이다. 농담 51%, 겸손 49%다” 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싸이는 마지막으로 “곧 한국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연다. 티켓 판매를 했는데 ‘강남스타일’ 때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얻었다. 40세의 아티스트로서, 내 커리어 중 가장 인기있는 순간이고 만족한다” 라며 올 여름 개최하는 ‘흠뻑쇼’를 소개,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공연을 보여줄 기회는 갖고 싶다. 단, 한 두곡이 아닌 많은 노래를 함께 공유하고 싶다. 나와 관객들 사이 함께할 수 있는 10곡의 노래가 있을 때 하고 싶다” 라며 해외 공연에 대한 계획을 밝히며 앞으로 싸이가 걸어갈 행보를 예상케 했다.

한편, ‘강남스타일’은 7주 연속 빌보드차트 2위를 차지했던 메가 히트곡으로 현재 28억 9992만 1605뷰 를 기록, 29억뷰 돌파를 앞두고 있다. 식지 않는 글로벌 인기를 구가 중인 싸이는 오는 29일 부산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 대전, 대구, 광주까지 총 5개 도시에서 전국투어를 개최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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