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 제작 빅토리콘텐츠)가 베일에 싸인 이화영의 죽음에 얽힌 진실에 드디어 근접한다.
30일 방송되는 ‘당신은 너무합니다’ 42회에서는 성환(전광렬)이 과거 아내와 극심한 불화를 겪던 시절 보인 의심스러운 행동이 공개되며, 자살로 결론 내려진 최경애(이화영) 여사의 미스터리한 죽음에 대해 강력한 의구심을 던지는 전개로 호기심을 자극할 전망이다.
지난 방송에서 주식 불법 탈취와 그로 인한 회사 경영권 찬탈로 성환과 경애가 돌이킬 수 없는 관계에 접어든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이날 성환은 아내의 분노를 돌이키겠다며 진심을 알 수 없는 위험한 분위기를 풍겨 긴장의 크기를 키운다. 자식들에게 자신이 가진 지분을 넘기겠다고 약속을 하는가 하면, 아내가 평소 좋아하던 일을 함께 할 것을 제안하며 이제껏 보인 적 없는 다정한 면모를 보이게 되는 것. 하지만 이면에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외도와 재벌가를 삼키겠다는 야욕이 가슴 속을 가득 채우며 성환이 품은 끝 모를 욕망의 크기를 짐작하게 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날 성환은 경애가 자살한 장소인 절벽에서 아내에게 함께 산책을 하자고 조르는 모습을 보이며 미스터리로 가득한 분위기를 풍기게 된다. CCTV도 설치 할 수 없었던 비극의 현장에서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한꺼풀씩 베일을 벗기 시작한 ‘당신은 너무합니다’ 전개는 꽉 찬 재미로 눈 뗄 수 없는 한 회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가수로서의 생명이 끝이 난 것은 물론, 재벌가에서 쫓겨난 지나(엄정화)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재벌 회장과의 불행했던 결혼생활에 대한 심경고백을 하며 대반격을 펼치는 전개로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한편,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와 그녀의 모창가수가 유행가 가사처럼 애증과 연민으로 얽히며 펼치는 달콤쌉싸름한 인생 스토리를 담아내는 드라마로, ‘금 나와라 뚝딱’, ‘여자를 울려’ 등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필력을 자랑해 온 하청옥 작가와, ‘욕망의 불꽃’, ‘내 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 등 MBC 주말드라마 흥행불패 신화를 써온 백호민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지난주 수도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1위 시청률 속에 인기리에 방송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빅토리콘텐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