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1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이 1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안몬스터’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앞선 두 경기의 위력투를 이어가지 못하며 시즌 5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홈런 포함) 3실점 2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앞선 두 경기(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달 7일 뉴욕 메츠전)에서 모두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이날 경기서도 기대감을 모았으나 아쉽게 ‘위력투’를 이어가지 못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108개(스트라이크 68개). 평균자책점은 3.63으로 다소 높아졌다.(종전 3.53)

류현진은 팀이 1-3으로 뒤진 5회 타석에서 대타와 교체됐으나 다저스가 6-3으로 역전승하며 패전을 면했다. 시즌 4승 6패.

류현진은 1회 매뉴얼 마르고와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공 6개로 범타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호세 피렐라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헌터 렌프로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회 윌 마이어스와 얀게르비스 솔라르테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코리 스팬젠버그를 헛스윙 삼진, 오스틴 헤지스를 얕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투수인 죠리스 차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류현진은 3회 2사 후 피렐라와 렌프로에게 연속 2루타를 내주며 이날 경기 첫 실점했다. 지난달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5회부터 이어온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도 17이닝에서 마감.

류현진은 4회 볼넷과 안타, 내야 땅볼로 허용한 1사 2,3루에서 투수인 차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아쉽게 역전을 허용했다.

5회 투구도 아쉬움이 남았다. 피렐라를 루킹 삼진, 렌프로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첫 삼자범퇴 투구를 펼치는가 했으나 마이어스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 3점 째를 내줬다. 이후 솔라르테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5회 타석에서 대타 카일 팔머와 교체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다저스는 5회까지 1-3으로 끌려가다 6회 코리 시거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7회와 8회 한 점씩을 추가해 6-3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82승 째(34패).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