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영은 주연 드라마 ‘7일의 왕비’가 평균 5.9%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연기에 집중했다. 점차 만족도는 커졌고 연기의 재미 또한 느꼈다고 했다. 사진제공|문화창고
■ 드라마 ‘7일의 왕비’ 마친 배우 박민영
“내가 눈물이 이렇게 많을줄이야…나도 놀랐죠
비운의 단경왕후…캐릭터 폭 넓히게 된 계기
데뷔작 ‘하이킥’ 때처럼 망가지는 연기도 희열”
비운의 단경왕후…캐릭터 폭 넓히게 된 계기
데뷔작 ‘하이킥’ 때처럼 망가지는 연기도 희열”
드라마 출연자는 시청률에 대해 무신경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 시청률은 자신들의 드라마를 얼마나 많은 대중이 보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이고, 결과가 좋으면 아무리 힘들어도 사기를 올려주는 존재이기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해도 방송 다음날 쏟아지는 시청률 기사에 시선이 멈추는 건 어쩔 수 없다. 연기자 박민영(31)도 최근 종영한 KBS 2TV ‘7일의 왕비’에 출연하며 “하루 정도는 충격에 멍”하곤 했지만 “시청률은 저의 영역이 아니기에” 연연해하지 않았다.
박민영이 시청률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은 의외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연기에만 신경을 쓰게 돼 이전보다 집중력이 높아졌다. 20회 동안 평균 5.9%를 기록했지만 ‘연기자 박민영’으로서의 만족도는 높았다. “밝고 명랑한 캔디 캐릭터를 주로 맡아, 그 이미지에 갇혀있는 느낌을 받았다. 제 자신에 대한 답답함이 컸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비운의 여인’도 연기할 수 있음을 보여드린 것 같다. 호되게 연기수업 받으며 연기만 쏟아낼 수 있었다.”
박민영은 ‘7일의 왕비’를 통해 꽉 막혀있던 ‘연기의 혈’을 뚫어 만족하고 있음을 표정으로 말해줬다. 그동안 캐릭터의 폭을 넓히지 못하는 것에 대해 “저 스스로 도태되는 느낌을 시청자도 느꼈을 것이다”고 했다. 이러한 심적 부담을 털어냈기에 “시청률을 떠나 많은 기쁨을 안겨준 작품”이라고 자신하며, “단 한 장면도 허투루 찍지 않으려고, 졸리면 허벅지를 꼬집어가며 임했다”고 지난 4개월을 돌이켰다.
눈물도 참 많이 흘렸다. 극중 왕비 자리에 올랐다 7일 만에 폐비되는 단경왕후의 비극적인 상황을 연기하며 “3년 치 이상의 눈물을 쏟아낸 것 같다”며 웃었다. “제 눈에서 이렇게나 많은 눈물이 나와 놀랐다. 우는 장면이 많아 다들 체력 소모를 걱정하시는데 촬영을 무사히 마치면 어려운 문제를 푼 것 같은 쾌감과 성취감이 커서 피곤함이 덜했다.”
이제는 힘듦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그의 성격 변화가 연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최악의 상황이 닥쳐도 해결할 방법이 있다고 믿는다. “20대 때보다 감정의 기복이 줄면서 평정심을 찾은 것 같다. 좋은 게 좋은 것 아닌가. 하하! 그렇다고 고민거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다 보니 과욕과 집착이 없어졌다. 대신 연기 욕심이 커져버렸다. 하하.”
데뷔하고 10년의 세월 동안 연기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져만 간다. 그럴 때마다 박민영은 문득문득 데뷔시절을 떠올리곤 한다. 그의 데뷔작인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출연자들이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재회하는 모습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그는 “첫 촬영 당시의 현장 분위기, 냄새, 기온, 스태프들의 표정이 생생하게 기억난다”며 “10년 넘게 회자되는 작품이 제 데뷔작이어서 너무 감사하다. 지금까지도 모든 것들이 기억나며 저에게는 다 추억”이라고 했다.
9월은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는 시간이다.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를 피해 뒤늦은 휴가를 즐기고, 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해 커피도 마시고, 음식도 대접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틈틈이 차기작 준비에도 고민할 계획이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웃는 장면도 거의 없고 울기만 해서 차기작에서는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 제가 희극적인 요소를 굉장히 좋아한다. ‘거침없이 하이킥’ 때 경험해보고, 진지하면서도 망가지는 연기에 대해 희열을 느낀다.”

여배우 박민영. 사진제공|문화창고
● 박민영
▲1986년 3월4일생
▲동국대 영상대학원 석사과정 중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
▲2007년 KBS 2TV ‘아이 엠 샘’으로 첫 주연, KBS 연기대상 신인상
▲2010년 KBS 2TV ‘성균관 스캔들’로 주목, KBS 연기대상 중편드라마부문 우수상
▲2011년 KBS 2TV ‘영광의 재인’, KBS 연기대상 중편드라마부문 우수상
▲2014년 KBS 2TV ‘힐러’, KBS 연기대상 중편드라마부문 우수상
▲드라마 ‘시티헌터’ ‘닥터 진’ ‘개과천선’ ‘리멤버-아들의 전쟁’ 등
▲영화 2011년 ‘고양이: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동국대 영상대학원 석사과정 중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
▲2007년 KBS 2TV ‘아이 엠 샘’으로 첫 주연, KBS 연기대상 신인상
▲2010년 KBS 2TV ‘성균관 스캔들’로 주목, KBS 연기대상 중편드라마부문 우수상
▲2011년 KBS 2TV ‘영광의 재인’, KBS 연기대상 중편드라마부문 우수상
▲2014년 KBS 2TV ‘힐러’, KBS 연기대상 중편드라마부문 우수상
▲드라마 ‘시티헌터’ ‘닥터 진’ ‘개과천선’ ‘리멤버-아들의 전쟁’ 등
▲영화 2011년 ‘고양이: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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